'드래곤 길들이기2'의 주인공 히컵과 투슬리스 [사진=CJ엔터테인먼트] |
드림웍스 20년 역사를 기념하는 3D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2’는 4년 전 극장가를 뒤흔든 ‘드래곤 길들이기’의 후속작이다. 적대관계였던 드래곤과 바이킹이 오해를 풀고 친구가 된지 5년 뒤를 그린 이 작품은 20세가 된 히컵과 절친 투슬리스가 드래곤을 강제로 복속시키며 세계정복을 꿈꾸는 드라고와 맞서는 과정을 담았다.
전작에서 ‘아바타’에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 3D 화면을 보여줬던 드림웍스 제작진은 ‘드래곤 길들이기2’에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발휘한다. 개성 넘치는 수많은 드래곤이 화면을 꽉 채우는 장면과 거대한 비윌더비스트끼리 격돌하는 신은 화려하고 박력이 넘친다. 지상과 공중, 해상을 오가는 드래곤 라이더들의 곡예에 가까운 비행신은 무더위를 잊게 할 만큼 시원하다.
매력적인 화면과 더불어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아무래도 딘 데블로이스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스토리에 좀 더 비중을 둔 느낌이다. 전작이 아이들과 부모가 부담 없이 즐기기 딱 좋은 수준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더 촘촘한 이야기를 갖고 있다. 후계자 자리를 둘러싼 히컵의 고민과 갑자기 등장한 엄마 발카의 존재 등 세분화된 스토리가 몰입을 돕는다.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드래곤 길들이기’에서 보여준 드림웍스의 뜬금없는 잔혹함(?)이다. 전작에서 히컵의 한쪽 발목을 잘라버렸던 드림웍스는 ‘드래곤 길들이기2’에서도 객석을 놀라게 할 잔혹성(?)을 드러낸다. 23일 개봉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