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에 고배당 압박하는 외국인..."소니 알면 삼성 주가 보인다"

기사입력 : 2014년07월10일 10:59

최종수정 : 2014년07월10일 11:00

"외국인 잇딴 매수 속 손바뀜 추정"

[뉴스핌=홍승훈 기자] 미국의 기관투자자들이 삼성전자에 대해 적극적인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요구한 가운데, 국내 증권가 일각에선 이 같은 이슈가 삼성전자 주가에는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한 최근 잇따르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 속에서 외국인들간 손바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지난 8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기관들이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나 사내 유보중인 현금 600억달러(약 60조7000억원)을 풀어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를 매입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은택 SK증권 스트레티지스트는 10일 "개인적으로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배당 확대에 의문을 갖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일본 소니의 사례를 감안할때 이 같은 이슈만으로도 삼성전자 주가는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소니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해 5월 소니는 미국 월가 헤지펀드 서드포인트(Third Point Management)로부터 소니엔터의 분사 요구를 받았다. 가전과 엔터를 분사하면 주주가치가 극대화될 것이란 논리였다.

이에 대해 소니는 석 달이 지난 지난해 8월 이사회를 통해 서드포인트의 요구를 공식 거부했고 주가는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분사를 요구했던 5월부터 소니의 거절이 공식화된 8월 석 달간 소니 주가는 무려 35% 급등세를 기록했다. 외국인 주주의 이 같은 요구만으로 단기간 내에 주가가 고공행진을 한 셈이다.<표 참조>

<자료 : SK증권 제공>

이 스트레티지스트는 "중요한 것은 외국인주주의 요구만으로 주가가 35% 상승했다는 점"이라면서,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지수의 상승분을 감안해도 소니는 두 달간 닛케이225지수를 25%P 아웃퍼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삼성이 배당을 확대하든 안 하든 지금은 삼성전자를 팔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소니 사례처럼 배당 요구 이슈 만으로도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지난해말 이후 삼성전자에 대해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는 것. 지난해 8월 이후 누적으로 외국인 순매수의 약 40%가 삼성전자 한 종목으로 집중됐다. 실적쇼크가 예상된 올 2분기에도 매수세는 지속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에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7.2조원의 어닝쇼크를 밝혔지만 외국인 러브콜은 이어진다. 기관은 연일 팔자를, 개인은 사자와 팔자를 오가지만 외국인은 개의치 않았다.

이에 대해 국내 한 자산운용사 CEO는 "최근 삼성전자를 매수하는 외국인 계좌 중에는 못보던 계좌, 처음 보는 큰 계좌들이 많아졌다는 게 상당수 브로커들의 전언"이라고 귀띔했다. 외국인들간 손바뀜이 이뤄지고 있다는 추정이다.

이 CEO는 "삼성전자에 대해선 성장모멘텀을 추구하는 기관들은 매도를, 가치투자를 하는 기관들은 현금과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도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린 고배당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아직은 배당보단 성장에 집중해야 된다는 이유에서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