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노무라는 9일 삼성전자에 대해 미래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지난달 하향조정한 180만원을 유지했다.
정창원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부진한 2분기 실적과 미래 실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1% 감소한 7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국내 증권사들의 컨센서스를 1조원 가까이 하회하는 것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올해 2분기 초 훨씬 높았던 시장 전망을 감안하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스마트폰 Sell-in 물량(제조사가 유통 채널에 판매한 물량)의 감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대규모 집적 회로(System-LSI) 부문의 부정적 체인 효과, 원화 강세 등을 꼽았다.
정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2분기 재고 부담이 완화되며 스마트폰 Sell-in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분기 정점을 찍은 마케팅 비용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시장 상황 개선에도 불구하고 IM(IT·모바일)부문 실적의 추세적 하락 속에 올해와 내년 전체 영업익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현재 매수에 나서는 것을 고려하라"며 "현금창출 능력 대비 기업가치 등을 감안했을 때 주가가 현 수준에서 조정폭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