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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기를 누리는 최고의 아이돌 '빅뱅'. 그 가운데 무게감 있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태양의 필승 비결은 역시 '정공법'이다. 이미 타고난 재능으로 데뷔 당시부터 '흑인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듣기도 했던 그는 널리 알려진 대로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는 스타일. 그로 인해 쌓인 국내 최고 수준의 보컬과 댄스 실력은 그를 '대체 불가능한' 남성 솔로 뮤지션의 자리에 올려놨다.
◆ '나만 바라봐'에서 '눈, 코, 입'까지, 평단과 대중을 사로잡은 남성 솔로
최고의 아이돌 '빅뱅'이 2006년 데뷔한 이후, 약 2년 만인 2008년 여름 태양은 그 중에서도 첫 솔로로 출격하며 도전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YG 프로듀서 원타임 출신 테디가 만든 노래 '나만 바라봐'는 그간의 태양의 진중한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반전 매력을 담으면서도, 진심이 담긴 애절한 감성, 흠 잡을 데 없는 보컬과 춤실력으로 '빅뱅의 인기'를 이어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긴 공백 끝에 2009년 공개한 강렬 퍼포먼스곡 'Where U at'은 블랙 앤 화이트 티셔츠와 팬츠, 뒤집어 쓴 모자만으로도 태양의 존재감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무대였다. 태양이 직접 참여한 회심의 곡 '웨딩드레스'는 그만의 애절하고 서정적인 감성을 고스란히 담은 명곡이다.
비로소 이 두 곡 이후에, 유튜브 등 인터넷 미디어를 통한 글로벌 음악팬들의 K팝 리스닝과 커버가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당시 태양은 국내 팬덤과 대중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음악팬의 눈과 귀를 두루 만족시켰고, 이례적으로 거대한 남성 팬덤을 확보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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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찾아온 긴 어둠 끝에 2013년 태양은 'RINGA LINGA'로 돌아왔다. 이 곡은 단번에 'WHERE U AT'을 연상시키면서도 태양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댄스와 카리스마를 선보여 팬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그리고 2014년 6월, 비로소 '태양'이 떴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퍼포먼스를 배제한 '듣는 음악'으로 돌아온 태양. 화려한 댄스가 없이도 빛나는 그 보컬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한 순간이었다.
◆ 글로벌 뮤지션 빅뱅, 중심에 태양이 있었다
공연과 퍼포먼스의 최강자, 자체제작 아이돌의 중심엔 누구나 알듯이 지드래곤이 있다. 지드래곤은 직접 빅뱅의 음악을 만들고, 패션과 스타일, 콘셉트에서 한류를 선도하는 아이돌이다. 하지만 빅뱅의 탄탄한 입지와 실력을 쌓는 데에는 태양 역시 지드래곤과 함께 양대 축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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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카리스마 랩을 담당하는 TOP, 좀 더 부드러운 보컬의 대성, 승리에 비해 태양은 빅뱅 음악에서 확고한 한 축을 담당한다. 강하게 단련된 태양의 보컬은 댄스에서도, 발라드에서도 서정성을 놓치지 않는 동시에 힘을 잃지 않는다. '거짓말' '하루하루' 등 빅뱅을 정상에 올려 놓은 '지드래곤표 멜로디'를 가장 잘 부를 수 있는 보컬인 셈이다.
◆ 국내 유일 보컬과 댄스 최강자, '믿고 듣는' 태양의 시대
'눈, 코, 입'을 타이틀곡으로 한 정규 2집 'RISE'는 지난 2010년 'SOLAR' 이후 무려 4년 만이다. 컴백을 앞둔 태양은 "누가 들어도 좋은 곡으로만 추려서 9곡을 담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내 욕심과 싸우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끊임없는 욕심과 포부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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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빅뱅 이후에 셀 수 없이 많은 아이돌들이 나왔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하지만 지드래곤만큼, 또 태양만큼 파워를 지닌 솔로 주자는 아직이다.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태양의 음악은 지금 정점을 찍었고, 그의 음악적 욕심이 그치지 않는 한 '태양의 시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