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방문이 진행되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유일하게 시 주석을 만난다.
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시 주석 방한 이틀째인 오는 4일 '한·중 비지니스포럼'을 통해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과 함께 1시간 가량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신 회장이 세계 주요 정상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에도 간담회에 참석해 적극적인 투자확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다만 이번 시 주석과의 만남은 롯데의 글로벌 비전과 직접적으로 와닿아 그 의미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롯데그룹은 '2018 아시아 톱10 글로벌 그룹'이라는 글로벌 비전을 세우고 그 중심으로 중국을 택했다.
실제로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백화점은 현재 중국에서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오는 2018년까지 20곳으로 현지 매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중국 선양 지역에는 3조원을 투입해 백화점에 이어 쇼핑몰과 테마파크, 호텔 등을 순차적으로 건립해 오는 2017년까지 중국판 '롯데타운'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에 문을 연 선양 롯데백화점의 경우 신 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중국에 대한 신 회장의 관심도가 대내외적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롯데마트도 중국을 가장 중요한 해외 거점으로 삼고 매장 확대에 온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달까지 102개의 매장 출점을 완료했고 현지인 점장을 고용하며 중국유통 장악에 초석을 다지는 모습이다.
이처럼 롯데가 내수기업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롯데로 나아가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이 롯데그룹에게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롯데그룹 관계자의 전언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백화점과 마트 뿐만 아니라 식음료 사업까지 롯데그룹의 거의 모든 부문이 중국과 밀접해진 상황"이라며 "이번 시 주석과 신 회장의 만남은 롯데그룹의 글로벌 비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