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버그 "프라이버시 및 보안 중요히 여겨"
[뉴스핌=권지언 기자] 페이스북이 최근 논란이 된 감정 조작 실험과 관련해 공식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다.
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난 2012년 70만명 가까운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감정 실험의 의도가 "잘못 전달됐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사람들의 감정 상태가 직접접촉 없이도 네트워크를 통해 전염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입증하는 연구 논문이 실렸는데, 이를 위해 지난 2012년 페이스북 사용자 68만9003명이 일주일간 실험 대상이 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페이스북이 사람들을 실험쥐로 사용했다는 논란이 고조됐다.
샌드버그 COO는 "다양한 상품을 테스트하기 위한 회사의 지속적 연구의 일부일 뿐이었는데 그 의도가 그릇되게 전달됐다"면서 "이에 대해 사과 드리며 이용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은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사람들이 감정이나 의견을 공유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은 실험윤리 논란을 촉발한 페이스북의 심리실험에 관해 위법성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정보보호위원회(ICO)가 정보보호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 실험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