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10만대분 생산시설 2015년 말 완공..연 1조 매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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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징시 루어췬 부시장(사진 오른쪽)과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권영수 사장이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권영수 LG화학 사장(전지사업본부장)은 2일 중국 전기차 배터리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권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중국 난징시 루어췬 부시장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진출을 위한 MOU에 서명했다.
LG화학은 오는 8월까지 난징시 정부 산하 국유기업인 난징자금건설발전유한공사 및 난징신공투자그룹 등 2곳과 50:50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9월 난징시 경제기술개발구내에 공장을 착공해 2015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난징 전기차 배터리공장은 연간 전기차 10만대 이상에 공급 가능한 규모로, 셀(Cell)부터 모듈(Module), 팩(Pack)에 이르기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일관생산체제로 구축될 예정이다.
◇글로벌 3각체제로 세계시장 공략
LG화학은 중국 진출을 통해 오창(韓)-홀랜드(美)-난징(中)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구축, 미래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0만대 이상의 자동차에 공급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보유한 오창공장은 국내와 유럽시장을 커버하는 한편 전체적인 물량조절의 기능을 담담하며, 미국과 중국공장은 현지에서 생산한 물량을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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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생산체계. |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1636Mwh(점유율 35.1%)의 전기차 배터리를 판매해 닛산과 NEC의 합작법인인 AESC(1593Mwhㆍ35.1%)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3ㆍ4위인 파나소닉(574Mwhㆍ12.7%), 삼성SDI(240Mwhㆍ5.3%)와의 격차는 다소 벌어져 있다.
권영수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중국 진출을 통해 미래 시장 선점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中 2020년까지 전기차 500만대 보급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증가와 더불어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3년 32.6억 달러(3.3조원) 규모에서 2020년 182.4억 달러(18.4조원)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기차 판매대수는 2011년 100만대에서 2020년 1000만대 이상으로 연평균 30%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정부가 직접 나서 전기차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50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으로, 보급 시범도시를 확대하는 등 강한 전기차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부도 최근 미세먼지 퇴치를 위해 1조7000억 위안(한화 약 280조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전기차 보급은 미세먼지 대책 중 핵심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HIS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지난해 3만3000대에서 2020년 65만5000여대로 2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년 중국이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EV(순수 전기자동차) 30%,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 16%로 예상했다.
◇中 고객사 선점..2020년 매출 1조원 달성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망(자료 : B3)
LG화학은 현재 배터리 업계에서 가장 많은 중국내 4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2010년 장안기차를 시작으로 2011년 제일기차, 올해에는 상해기차와 코로스를 고객사로 추가 확보했다. 이들 4개로부터 확보한 물량만 10만대가 넘는다.
또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GM, 볼보 등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도 지속적인 수주를 받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들어설 난징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접근성에 유리하고, 난징시 정부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 LG화학이 중국시장에 연착륙하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에 건설될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도 난징시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며 “난징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중국내 생산 물량으로만 2020년까지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