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 확대될 듯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올해 상반기 연이어 고점을 갈아치운 뉴욕증시가 하반기에도 상승 추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끄러운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데 시장 전문가의 의견이 모아졌다.
(사진:AP/뉴시스) |
하반기 증시는 상승 추세를 이어가는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적완화(QE)가 오는 가을 종료되는 데다 지난달에 이어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금리인상에 대한 관심이 증폭, 주가 하락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오펜하이머 애셋 매니지먼트의 아리 왈드 분석가는 “하반기에도 지수는 상승에 무게를 둘 것”이라며 “하지만 주가가 후퇴하는 흐름이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PNC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스톤 최고투자전략가는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기 시작하면 증시에 일정 부분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성장률이 미국 경제 펀더멘털을 진단하는 데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 완만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지만 회의적인 시각 역시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의 강한 회복헤 대한 기대가 꺾인 것도 하반기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분기 미국 경제가 2.9%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상반기 성장률은 제자리걸음에 그칠 전망이다. 하반기 경제 역시 당초 예상만큼 강한 회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딘 마키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의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실제 최근 발표된 지표를 감안할 때 주택시장이 완만한 회복을 지속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하강 기류를 탈 신호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드릭 매니징 디렉터 역시 “하반기 미국 경제는 상반기와 흡사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와 이라크를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하반기에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