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분기를 상승세로 마감한 금 선물이 하반기 역시 오름세로 출발했다.
중동 정세 불안감을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을 높였고,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이뤘다는 소식에 백금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8월 인도분이 4.60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326.6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6% 이상 강하게 상승한 금값은 이날 4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무력 충돌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상승, 안전자산에 투자자금이 몰렸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도 실망스러웠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건설지출이 전월에 비해 0.1% 늘어난 9561억달러에 그쳤다.
제조업 경기도 부진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이 발표한 6월 제조업 지수는 55.3으로 전월 55.4에서 소폭 하락했다.
인시그니아 컨설턴트의 친탄 카르나니 애널리스트는 “이라크 사태로 인해 상승세를 보였던 금값이 다시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뉴욕과 유럽 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데 따라 금값 상승이 제한됐다고 시장 전문가는 설명했다.
이밖에 금속 상품도 대부분 상승했다. 백금 10월물이 32.10달러(2.2%) 급등한 온스당 1515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9월물이 11.45달러(1.4%) 상승한 온스당 854.60달러를 나타냈다.
은 선물 9월 인도분이 6센트(0.3%) 소폭 오른 온스당 21.12달러를 기록했고, 전기동 9월물은 파운드당 3.20달러로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