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가 2주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경제 회복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채 가격을 끌어내렸다.
유로존 국채시장은 지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는 데 그쳤다.
1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bp 급등한 2.5683%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6bp 뛴 3.4008%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1bp 올랐고, 5년물 수익률도 3bp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실망스러웠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건설지출이 전월에 비해 0.1% 늘어난 9561억달러에 그쳤다.
제조업 경기도 부진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이 발표한 6월 제조업 지수는 55.3으로 전월 55.4에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3일 발표되는 6월 고용 지표가 호조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0만건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5개월 연속 20만건 이상의 고용을 창출한 셈이 된다.
이에 따라 연준이 금리인상을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저울질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제프리즈 증권의 토마스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는 “실물경기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고용 지표가 또 한 차례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을 심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와 캐피탈 마켓의 레이 레미 채권 헤드는 “시장의 시선이 온통 경제지표에 쏠렸다”며 “투자자들은 1분기 마이너스 경제 성장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근거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제조업 지표는 부진했다. 시장조사 업체 마르키트가 내놓은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8을 기록해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51.9를 밑돌았다.
여기에 독일 6월 실직자가 9000명 늘어난 292만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6.7%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영국 제조업 지표는 57.5를 기록해 시장의 기대치인 57.0을 웃돌았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25%로 보합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10년물 역시 2.73%로 보합을 나타냈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3bp 내린 2.64%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