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KT가 올레파워라이브(eMBMS)를 이달 중에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결국 무산됐다.
KT는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 인구 밀집 장소에서 올레파워라이브를 선보이려고 했지만 지상파 방송사와 콘텐츠 저작권 문제로 물거품이 된 것이다.
30일 KT 관계자는 “6월 중 스포츠 중계에 활용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 및 영동대로 등 서울 주요 10개 지역에 인프라 구축을 추진했으나 콘텐츠 저작권 문제로 금번에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사와 유료방송사가 월드컵 재송신료를 두고 갈등을 빚은 가운데 이통사까지 사업에 차질을 빚은 것이다.
SBSㆍKBSㆍMBC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케이블TV방송사(MSO)ㆍIPTVㆍ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사에 일제히 월드컵 콘텐츠 재송신료를 지급하라고 했으나 유료방송사는 수용하지 않아왔다.
올레파워라이브는 일종의 플랫폼 기술로 LTE 멀티캐스트 기술을 적용해 KT가 삼성전자와 함께 올초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시청자 수에 관계없이 한 번의 데이터 전송으로 DMB 보다 10배 선명한 고화질 방송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올레파워라이브는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 후 지난달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기가 인프라의 한 축이다.
KT는 향후 시청자가 몰리는 핵심 콘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올레파워라이브 서비스 제공을 추진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