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말·주말 앞두고 '관망세' 짙어져
듀폰, 2분기 실적 부진 예상에 하락
美 소비자 심리지수, 예상 상회 '낙관론' 증명
융커, EU 차기 집행위원장 지명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전일 부진했던 경제 지표들에 대한 우려와 일부 기업들의 저조한 실적 여파로 전일 종가 부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며 쉬어가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27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04%, 6.36포인트 상승한 1만6852.49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0.19%, 3.76포인트 오른 1960.98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43%, 18.88포인트 상승하며 4397.93에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6%, 0.1%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7% 상승을 기록했다.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드릭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의 기점으로 생각하는 분기 말이 다가오고 있는 데다가 주말동안 이라크와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이슈들이 어떠한 상황 변화를 보일 것인가에 대해서도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일 시장은 내년 1분기 중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에 반응하며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보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실적을 발표한 화학업체 듀폰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밝혀 투심을 더욱 위축되게 했다.
듀폰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의 주당 1.28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올해 주당 순이익도 4.00~4.10달러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나이키는 전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전년대비 개선된 수준을 보이면서 2% 수준의 상승세를 연출했다.
경제 지표 가운데에는 미국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보다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그나마 위안이 되기도 했다.
톰슨로이터/미시건대가 발표한 6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월의 81.9보다 상승한 82.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2.0을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 겨울동안 혹한으로 인해 1분기 경제가 부진을 보였으나 이후 흐름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리차드 커틴 분석가는 "소비자들이 1분기 경제 활동의 부진이 혹한으로 인한 것이며 경제가 이미 긍정적인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현재 상황지수가 전월의 94.5에서 96.6으로 올라 시장 전망치인 96.0을 상회했고 향후 기대지수는 73.7에서 73.5로 소폭 떨어졌지만 예상치였던 72.8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유럽연합(EU)에서는 장 클로드 융커 전 룩셈부르크 총리가 차기 집행위원장으로 지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헤르만 반롬푸이 EU 정상회담 상임의장은 EU 정상들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를 갖고 융커 전 총리를 EU 집행위원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융커 전 총리는 오는 7월 열리는 유럽 의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친 뒤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