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대부분 약세를 지속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데다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자들 사이에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26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는 1.50포인트(0.02%) 소폭 오른 6735.12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62.85포인트(0.64%) 떨어진 9804.90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20.97포인트(0.47%) 떨어진 4439.63을 나타냈고, 스톡스600 지수가 0.08포인트(0.02%) 소폭 내린 341.86에 거래됐다.
이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015년 1분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정상 수준으로 거의 복귀한 상태라고 진단한 한편 인플레이션 역시 내년 목표수준인 2%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러드 총재의 발언은 미국 주가에 하락 압박을 가했고, 이는 유럽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밖에 미국 경제 지표 부진 역시 주가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4%의 절반에 그치는 수치다.
소매 판매 부진에 일부 투자은행(IB)이 2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골드만 삭스는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3.5%로 대폭 떨어뜨렸다. 바클레이스 역시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0%에서 2.9%로 크게 낮춰 잡았다. 이에 따라 업계 전반의 성장률 전망치는 3.5%에서 3.0%로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은행주 하락이 두드러졌다. 미국 검찰로부터 장외 주식거래 플랫폼인 다크풀 관련 기소를 당한 바클레이스가 6% 이상 급락했다.
UBS 역시 3% 가까이 동반 하락했고, 스탠다드 차타드가 4% 이상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