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삼성에버랜드가 사명을 '제일모직 주식회사'(영문명 Cheil Industries Inc.)로 새 옷을 갈아 입는다.
삼성에버랜드는 다음달 4일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 변경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에버랜드 측은 "지난해 사업재편 이후 사명 변경을 추진해 왔으며, 삼성의 모태적 성격인 제일모직을 통해 삼성의 철학과 정통성을 이어 간다는 의미로 '제일모직'을 새로운 회사 이름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패션부문의 경우 글로벌 톱 브랜드로의 도약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패스트패션에 역량을 집중하고 스포츠·아웃도어 등 신규 사업 역시 강화한다.
삼성에버랜드는 에잇세컨즈와 함께 패션부문 핵심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빈폴아웃도어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에잇세컨즈와 같은 해 론칭한 빈폴아웃도어는 지난해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론칭 2년 만에 11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관계자는 "가장 주력할 브랜드는 에잇세컨즈와 빈폴아웃도어"라면서 "에잇세컨즈의 경우 내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일본과 아시아 시장을 거쳐 장기적으로는 유럽과 미국 시장도 단계적으로 진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법인의 경우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해 지역명 앞에 삼성제일(Samsung Cheil)을 붙이는 형태로 사용할 계획이다. 사명변경과 관계없이 기존 테마파크 브랜드인 '에버랜드'는 리조트 사업의 브랜드로 변함없이 명칭을 유지키로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