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노민우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명량’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노민우는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명량’ 제작보고회에서 출연 계기 등을 언급했다.
이날 노민우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선배들과 함께 촬영한다는 거 자체가 너무 신났다. 함께 붙어있을 수 있다는 거만으로도 꼭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가슴 벅찬 일”이라며 “촬영 강행군 속에도 페이스를 잃지 않는 (선배들의) 모습을 봤다. 또 한 번 공부가 됐고 제게 많은 영감과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
극중 노민우는 구루지마(류승룡)가 유일하게 신뢰하는 저격수 하루를 연기했다. 구루지마의 그림자로 서늘하고 차가운 눈빛과 빠른 행동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인물이다.
노민우는 “지금까지 본 왜군은 칼을 썼는데 제가 맡은 역할은 칼을 내려놓고 총을 쓴다. 그 부분이 흥미로웠다. 물론 캐릭터가 많이 잔인하긴 하다. 하지만 저는 왜군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 가는 부분도 있었다. ‘나쁜 놈이다’, ‘잔인하다’고 해주면 그게 칭찬이고 성공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눈만 보이는 인물이라 나름 한다고 하는데 어떤 감정인지 잘 표현이 안 되더라. 그래서 처음엔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많은 도움을 줘서 잘할 수 있었다. 그 이후에 작품들을 하면서 눈빛이 너무 강렬하니 자제해달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전쟁 액션 대작으로 전남 광양에 초대형 해전 세트를 제작, 실제 바다 위에서 촬영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전쟁의 볼거리와 액션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747만 관객을 동원한 ‘최종병기 활’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최민식과 류승룡부터 조진웅, 김명곤, 진구, 이정현 등 연기파 배우들까지 가세했다. 오는 7월30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