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해 대부업체들의 총 대부잔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5673개 대부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총 대부잔액은 10조2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9조1800억원) 대비 9.1%, 8400억원 증가했다.
<자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
이는 상위 대형 대부업체 중심으로 금리인하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를 만회하고자 대부규모를 적극적으로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5대 대형사 대부잔액은 지난 2012년 말 3조8113억원, 지난해 6월 말 4조1432억원, 지난해 말에는 4조6550억원까지 늘어났다.
또한 조사결과,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 수는 지난해 말 현재 9326개로 같은 해 6월 말 대비 897개, 8.8% 감소했다.
아울러 평균 대부금리는 31.9%로 6월 말(32.3%) 대비 0.4%p 하락했다.
금융위 최용호 서민금융과장은 "지속적인 최고금리 인하, 중개수수료 상한제 도입 등 영업여건의 변화가 대부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영세 대부업자 중심으로 폐업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시행된 최고금리 인하가 대부업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무등록 업체 등이 불법적인 대부행위 또는 개인정보 불법 유통 등을 하지 않도록 불법사금융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적극적인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