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20년 전엔 오늘날 인터넷을 상상 못했다”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전길남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19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 1층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터넷 상용화 20주년과 GiGA 시대’ 포럼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전 박사는 “1~2년 사이에 우리가 만든 데이터는 인류 역사가 만든 데이터 보다 많다”며 “카카오톡을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쓴다고 하는데 5년전, 10년전에 생각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KT는 지난 1994년 6월 20일 ‘코넷(KORNET)’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최초다. 지금으로부터 딱 20년 전이다. 당시 인터넷 속도는 9.6Kbps. 지금의 인터넷 평균 속도인 100Mbps의 1만분의 1에 불과하다.
전 박사는 KT가 한국을 인터넷 강국으로 발전하도록 역할을 했다며 우리나라가 인터넷 선진국으로 가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앞으로 스마트폰 중독, 카카오 같은 모바일 메신저 중독 등이 굉장할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면 우리나라가 인터넷 선진국이 된다고 본다. KT가 SK텔레콤과 삼성과 같이 작업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보안 등 문제를 우리나라가 해결할 수 있어야 인터넷 선진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 박사는 “보안이 앞으로 나빠질 것”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하고, 우리나라에 도움을 요청하면 인터넷 선진국”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대응, ‘기가토피아(GiGAtopia)’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기가 FTTH)을 본격적으로 제공한다. 기가인터넷을 통해 고객은 가정에서 고화질의 대용량 동영상과 실시간 양방향 교육 등 수준 높은 콘텐츠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또 광대역 LTE에 기가 와이파이를 결합해 현존하는 최고의 모바일 속도를 자랑하는 이종망 융합기술(기가 Path)과 기존의 구리선을 그대로 활용해 3배 이상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전송기술(기가 와이어)도 함께 제공해 언제 어디서든 기가급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장은 “20년 전 대비 현재 인터넷 속도는 10만배 빠르다”면서 “인터넷ㆍ와이파이ㆍLTE 등을 합쳐 기가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날 초기 인터넷과 기가 인터넷의 속도 시연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