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2.69~2.80%, 5년물 2.93~3.05% 전망
[뉴스핌=정연주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레벨부담으로 가파른 금리 하락은 제한될 것이나, 수급적으로도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금리 인하 기대로 강세 모멘텀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포지션들이 워낙 금리 인상 뷰에 쏠려있었던 데다 정책적인 이슈가 지난주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 만큼 이번 주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채선물 만기에 따른 롤오버(만기 연장)는 무난하게 소화될 전망이다.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앞둔 가운데 외국인이 추가 매수에 나설지 여부가 국내 시장 강세 랠리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FOMC가 예정돼 있어 경기전망 하향 조정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라크 내전 이슈는 일시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단기적으로 금리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69~2.80%, 5년물 2.93~3.05% 전망
지난 15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69~2.80%,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2.93~3.05%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68%, 최고치는 2.70%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77%, 최고치가 2.85%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2.90%, 최고치는 2.96%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03%, 최고치는 3.1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0%p, 5년물은 0.12%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17%p, 5년물도 0.20%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74%로 지난주 종가와 동일했고, 5년물은 3.00%로 전주 종가보다 0.9bp 상회했다.
◆ 꼬리 내린 금통위에 금리 연중 '최저' 랠리
지난주에는 6월 금통위에서 한은의 경기 인식이 그동안 고수해왔던 매파 스탠스에서 다소 완화됐다는 인식에 채권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잇따라 경신했다.
대외적으로는 큰 재료가 없었으나 주후반 이라크 내전 이슈로 안전자선선호 심리가 자극됐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금통위에 대한 비둘기파적 기대가 형성됐고, 실제로 한은이 다소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자 단기물에 매수세가 몰리는 등 강세 랠리가 이어졌고,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커브 플래트닝(단기물 매도, 장기물 매수)에 대한 손절 수요가 활발했다.
정치적인 이슈도 강세에 힘을 보탰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경환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경제부총리로 지명됐고, 그 외 새롭게 지명된 경제라인 인사들이 내수 부양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각됐다.
◆ 되살아난 금리 인하론+ 풍부한 유동성으로 강세 우위
이번 주 채권시장은 지난주 한은 금통위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 기대가 불거지며 단기물에 매수세가 강하게 붙었다. 레벨부담으로 가파른 금리 하락은 어려워 보인다. 다만 풍부한 유동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단기물을 중심으로 강세 모멘텀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석재 이트레이드증권 과장은 "추가적인 강세여부는 지켜봐야 할 문제이나 롱이 우세해 보인다"며 "단기물이 쉽게 약해지기 힘든 분위기인 듯하며 밀리더라도 장기물 위주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채 10년물은 2bp 상승한 2.60%를 기록했다. 이라크 내전 위기가 높아졌으나 영란은행의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인식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포지션들이 워낙 금리 인상 뷰에 쏠려있었던 데다 정책적인 이슈가 지난주 강세 요인으로 작용 만큼 금주에도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채선물 만기에 따른 롤오버(만기 연장)는 무난하게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앞둔 가운데 외국인이 추가 매수에 나설지 여부가 국내 시장 강세 랠리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김재형 차장은 "국내 뉴스가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추가 강세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인하기대감이 살아있으면 쉽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화투자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대표되는 채권 랠리 국면이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임 경제팀이 하반기 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쪽이 부각될 경우, 실현 가능성과 무관하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부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FOMC가 예정돼 있어 경기 전망 하향 조정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라크 내전 이슈는 일시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단기적으로 글로벌 안전자산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16일 국내시장에서는 2조500억원 규모의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같은 날 미국에서는 5월 산업생산과 6월 주택시장 지수가 공개된다.
17일에는 국채선물 6월물의 만기가 도래하며 미국 5월 건축허가 지표 등이 발표된다. 18일은 0.5조 규모의 국고채 교환이 이뤄지며 미국에서는 현지시각으로 17일에서 18일까지 FOMC가 열린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