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BOE 총재, 조기 금리인상 시사…이라크 사태도 '촉각'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번 주 미국 국채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줄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오는 17~18일에는 정례 FOMC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주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조기 금리인상 시사 발언을 한 이후 연준의 행보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지난주 미 국채시장에서 단기물 금리는 상승한 반면 장기물 금리는 하락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 국채 5년물 수익률은 전주대비 4.9bp 상승한 1.695%를, 10년물 수익률은 1.1bp 오른 2.606%로 상승했다. 반면 30년물 금리는 2.4bp 하락한 3.415%를 나타냈다.
이로써 30년물과 5년물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약 5년만에 최저치인 172bp(베이시스 포인트)를 기록,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지는(플래트닝) 현상이 나타났다.
단기물 금리가 상승한 것은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연준도 영란은행과 보조를 맞춰 이번 FOMC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영란은행과 미국 연준 모두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를 구사하는 등 통화정책이 유사했던 데다, 두 나라의 경기회복세가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했다.
미 국채금리에 영향을 미칠 다른 변수에는 이라크 사태 위기감도 있다. 이라크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나면 미 국채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다수 발표될 예정이다. 오는 16일에는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5월 산업생산, 6월 NAHB 주택시장지수가 발표된다.
17일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5월 주택착공건수, 5월 건축허가건수가 발표되며, 19일에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