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발행한 금융상품 투자하면 소득세 없어"
[뉴스핌=김성수 기자] 브라질 정부가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세금과 대출 규제를 완화했다고 1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 [출처: acieg.com.br] |
투자자들이 인프라스트럭처 관련 채권을 매수하거나, 건설자금 조달을 위해 중소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통해 자본 이익을 얻었을 경우 소득세 면제 혜택을 받는 것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판의 대상이었던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원천징수제도도 폐지될 전망이다.
만테가 장관은 "채권 ETF 수익에 원천징수를 부과하던 기존 규정은 폐기될 것"이라며 "이러한 내용은 몇 주 내 행정 판정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브라질 정부와 투자은행들이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자금 조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몇 년 간 노력한 끝에 이뤄낸 성과다.
만테가 장관은 "이번 규제완화를 통해 200개가 넘는 기업이 혜택을 볼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더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브라질 정부는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세금을 낮추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 3년간 남아메리카 국가들 중 최저 수준이었던 브라질의 투자 규모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몇 달간 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정체돼 있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하면서 기업들의 대출비용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앞서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4월까지 총 9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를 11%로 끌어올렸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