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스페코가 관계사 삼익악기 주가 상승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보유 중인 삼익악기 지분 가치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페코 주가는 이달 3일부터 전날까지 3.6% 상승했다.
앞서 스페코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달 52주 신고가인 5100원까지 32.6% 상승한 뒤 다시 하락세를 그리며 이번 달 2일 3890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일부터는 삼익악기의 주가 상승에 발맞춰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 연초 이후 스페코 주가 및 거래량 추이, 삼성증권. |
스페코 주가의 반등 흐름은 보유 중인 삼익악기 지분 가치가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삼익악기 지분 구조는 18.75% 보유한 김종섭 회장이 최대주주이고, 스페코가 15.20% 갖고 있다. 김종섭 삼익악기 회장은 스페코 주식도 44.50% 지니고 있어 두 회사는 주인이 같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익악기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70.4% 올랐다. 특히, 지난 3일부터 사흘 연속 오른 끝에 9일에는 850원으로 52주 신고가(종가 기준)를 새로 썼다. 신고가 행진은 하루 건너 뛴 11일에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스페코의 삼익악기 지분 가치도 급증했다. 현재 삼익악기 시가총액이 약 2950억원임을 감안할 때, 스페코가 보유한 15.20% 지분 가치는 약 448억원이다. 여기에 김종섭 회장의 지분 가치 553억원을 더하면 총 1002억원 가량으로 현재 스페코 시가총액 523억원의 두 배에 이른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