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조연설…통신사 CEO로는 첫 국제 무대
[뉴스핌=김기락 기자] “서로 간의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을 위한 IoT 르네상스를 꽃피우자”
KT 황창규 회장이 11일 중국 상해에서 개막한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 기조 연설을 통해 “기가토피아를 향한 KT의 도전은 우리 모두의 과제다. 모든 것이 연결된 IoT(사물인터넷) 세상에서 어느 누구도 혼자 모든 것을 이룰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회장은 이번 MAE를 시작으로 이동통신사 CEO로서 첫 국제 무대에 나섰다. 기조 연설 주제는 ‘연결을 넘어 가치창조, 기가토피아’다.
기가토피아(GiGAtopia)는 황 회장이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에서 제시한 KT의 미래 비전으로 IoT 활성화를 핵심 추진 전략으로 꼽은 것이다.
황 회장은 “센서 기술의 발달, 스마트 디바이스의 확대, 기가급 모바일 브로드밴드 확산,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분석 등 혁신적인 기술 발전으로 더 스마트한 IoT 세상이 오고 있다”며 “ICT 기술을 보유한 통신사들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가 제시한 IoT 활성화 전략은 ▲표준화 ▲글로벌 IoT 데이터 공유 허브 구축 ▲글로벌 IoT 포럼 구성 등이 골자다.
황 회장은 “통신사의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는 IoT 산업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표준 정립과 함께 IoT 데이터를 공유하는 허브 역할이 필요하다”며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는 통신사를 중심으로 IoT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IoT 시대가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통신사업자뿐 아니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들과도 협력이 필요하다”며 IoT 산업의 협력의 장을 마련해 공통된 비전과 표준기술, 그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포럼(IoT Eco Forum) 출범을 제언했다.
KT는 앞으로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입해 유무선이 통합된 기가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인간과 모든 사물이 연결되고, 융합 서비스를 통한 ICT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가토피아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ㆍ산업ㆍ국가 모두에게 편리하고 활기찬 환경과 새로운 무대를 제공하는 세상이라는 게 황 회장의 설명이다.
황 회장은 이와 관련 “KT는 기가 인프라를 기반으로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 위에서 다양한 미래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가토피아 시대, 스마트 동반자(Smart Enabler in GiGAtopia)’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앤 부베로 GSMA 사무총장도 “모바일과 인터넷은 세계를 서로 연결하고, 스마트한 삶을 가능하게 해준다”며 “이번 행사가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이해하고 이를 가능케하는 기업과 사람들을 만나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해 황 회장 기조 연설에 힘을 실었다.
한편 SK텔레콤 하성민 사장도 ICT 업계 글로벌 리더를 만나 오는 10월 국내 개최 예정인 ITU 전권회의와 한국 최초의 GSMA 행사인 ‘Mobile360 부산’ 협력을 당부하는 등 국내 이통사 CEO의 글로벌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