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1번지 '대치동' 입지…저렴한 시세, 미래가치 높아
[뉴스핌=한태희 기자] 정부의 주택대책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서울 강남권이다. 강남권에서도 재건축 예정 아파트는 정부 발표에도 호가가 며칠 새 수천만원 가량 오른다.
대치 쌍용 1·2차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다. 이 아파트 주변은 '재건축 아파트 숲'이다. 은마아파트와 개포 주공 1~4단지, 래미안 청실과 같이 투자자가 관심을 두는 재건축 아파트가 모여 있다.
◆강남 한복판 입지
쌍용 1·2차 아파트는 지하철 3호선 학여울과 맞닿아 있다. 동쪽으로는 탄천과 양재천이 있다. 남부순환도로와 간선도로도 가깝다.
반경 2km 안에 서쪽 방향으로 삼성의료원, 강남세브란스 병원이 있고 동쪽으로는 잠실종합운동장이 있다.
학군도 좋다. 대곡·대현초, 숙명여중, 숙명여고, 휘문중, 진선여고, 휘문고가 단지 근처에 있다. 단지에서 동쪽에 있는 탄천을 건너면 정신여자중·고가 있다.
◆길 건너면 은마아파트…교육 중심지
대치 쌍용 1·2차 아파트에서 영동대로를 가로질러 건너면 은마아파트가 있다. 교육 중심지라는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지리적 이점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
대치동 제일공인 관계자는 "매매든 전세든 학군 생각하는 부모들이 계속 들어오려고 한다"며 "교육하면 대치동 아니겠냐"고 말했다.
대치 쌍용 1·2차는 총 990가구다. 1차는 5개동, 630가구다. 2차는 4개동 364가구다. 재건축 후 쌍용 1·2차는 1706가구로 탈바꿈한다.
강남구 대치 쌍용 1·2차 아파트에서 영동대로를 건너면 은마아파트가 있다. |
◆저렴한 매맷값…재건축에 시세 상승 기대
대치 쌍용 1차 공급면적 기준 102㎡의 평균 매맷값은 8억5000만원이다. 3.3㎡당 2900만원 수준이다. 쌍용 2차도 3.3㎡ 2900만원 수준서 거래되고 있다.
재건축이 끝난 서울 강남권 아파트는 3.3㎡당 3000만~3500만원에 거래된다. 대치 아이파크 시세는 3.3㎡당 3200만원이다. 지난해 분양된 래미안 대치 청실은 평균 분양가가 3.3㎡당 3400만원 수준이다.
대치 쌍용의 미래가치가 충분히 있는 셈이다. 대치동 제일공인 관계자는 "재건축이 되면 시세는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며 "대치 아이파크 정도까지 올라 10억~11억원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재건축 사업초기 단계…변수 많아
투자자라면 대치 쌍용 1·2차 재건축이 사업 초기 단계라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 사업 지연이나 원가 상승으로 주민들이 내야 하는 재건축 분담금이 늘 수 있다. 옆 단지인 은마 아파트도 10년 넘도록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대치 쌍용 1·2차 정비 계획안은 지난해 10월 서울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통과됐다. 지금은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 단계다. 조합 설립, 사업시행 인가, 관리 처분 인가 절차가 남아 있다. 주민간 의견 불일치로 사업이 지연되면 분담금이 늘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