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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ECB 부양책, 코스피 상승 탄력될까

기사입력 : 2014년06월08일 12:00

최종수정 : 2014년06월08일 00:15

[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9~13일) 코스피는 유럽중앙은행(ECB)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CB의 경기 부양 의지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에버랜드 상장 추진에 따른 삼성그룹주의 상승으로 강세를 이어가다 주 후반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상승폭을 반납, 주간 기준 약 0.03% 오르는 데 그쳤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은 ECB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실망스러운 결과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며 "이로 인해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가 고스란히 프로그램 매도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ECB는 추가 코멘트를 통해서 경기 부양 의지를 밝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망감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ECB는 6월 정책회의에서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제시하면서 비교적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ECB는 지난 5일 개최된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에서 0.15%로 인하하는 동시에 초단기 예금금리를 0%에서 마이너스 0.1%로 인하했다. 또한, 4000억유로(약 556조원) 규모의 장기대출 프로그램(TLTRO : Targeted LTRO)도 실시하기로 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드라기 ECB 총재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을 비롯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사한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필요하면 추가로 실시할 수 있다고 강조함으로써 금융시장이 기대했던 추가 부양 의지에도 화답했다"고 설명했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에 효과가 상당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기준금리 인하 외에 LTRO 도입 및 향후 자산매입 가능성을 밝힌 점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킨 것"이라고 판단했다.

▲ ECB 의 1, 2 차 LTRO 실시 당시 국내 주가 흐름, 하이투자증권.
이에 ECB 부양책으로 인한 유동성 효과가 6월 둘째 주 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미 재료가 선반영된 금리 또는 환율과 달리 유동성 효과는 지속될 것"이라며 "과거에도 연준의 QE(양적 완화)와 ECB의 LTRO 발표 이후 최소 2~3개월 간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도 높게 유입됐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주간 밴드는 1990~2020p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안 연구위원은 "미국과 유럽 증시가 동반 상승했으며 주요국 국채금리도 하락했다"면서 "QE보다는 못하나 경기 부양 및 단기적인 주가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위원도 ECB의 경기 부양책이 국내 증시는 물론 이머징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미 유로존 경기 회복에 기댄 대(對) 유로 수출 회복세가 일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유동성 공급은 유로존 경기의 추가 회복과 유로 캐리 트레이드 기대감을 강화시킬 수 있어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확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 감소 또한 국내 증시 상승세에 힘을 더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모멘텀을 보여주는 매크로 서프라이즈 지수가 바닥권에서 반등하면서 중국 경기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고 있다"며 "과거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중국 경기의 개선과 선진국의 금융완화 정책이 맞물린 시기에 강화됐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 입장에서 남은 과제는 중국 경기 혹은 자금경색 리스크 완화 여부"라며 "결론적으로 유로존 경기 부양과 중국 리스크 완화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 기조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외국인 수급에 의한 상승세가 점쳐짐에 따라 당분간은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 역시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 팀장은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IT·은행·철강·건설·운송·내수 우량주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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