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스포티지R 등 누적판매 30% 이상 성장
[뉴스핌=서영준 기자] 세월호 사고 이후 위축된 경제심리가 자동차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누적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모델들이 눈길을 끈다.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가 하면 캠핑과 아웃도어 열풍을 등에 업고 RV 차량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제네시스는 올 5월까지 내수에서 1만 6775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기 대비 198.8% 증가한 것으로 월 평균 3000대~4000대가 꾸준히 팔린 결과다.
제네시스의 인기는 수출 물량에도 영향을 줬다. 국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에 제네시스 공급 시기를 늦춘 것이다.
당초 미국에는 4월초 제네시스가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4월말로 미뤄졌으며 유럽도 출시 시기가 1~2달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내수 침체를 격고 있는 기아차는 스포티지R과 모하비가 30% 이상 판매가 늘며 선전하고 있다.
스포티지R은 올 5월까지 내수에서 2만 403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0.3% 증가했다. 모하비 역시 같은 기간 4968대가 팔려 36.0% 늘었다.
한국지엠은 올해들어 전체적인 내수 판매가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말리부가 5월까지 6695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59.0%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말리부는 최근 출시된 디젤 모델에 대한 뜨거운 고객 반응과 가솔린 모델 판매량의 동반 상승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디자인 변경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1월말 출시한 QM5 네오와 4월말 출시된 SM3 네오로 인해 QM5와 SM3는 5월까지 각각 4280대, 8637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1%와 153.4% 늘어난 수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5 네오와 SM3 네오에 대한 고객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내수시장에서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