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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신세계인터, 톰보이發 약진...'M&A 시너지 달랐다'

기사입력 : 2014년06월02일 14:55

최종수정 : 2014년06월02일 15:12

신세계인터의 '톰보이' VS 현대百의 '한섬'...그리고 2년뒤?

[뉴스핌=홍승훈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어두워진 의류패션업종 기상도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수입브랜드에 대한 막강한 바기닝파워(bargaining power)에다 최근 톰보이 인수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오며 기관과 외국인 수급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을 비롯해 LF(LG패션), 한섬 등 주요 의류패션기업들이 내놓은 1분기 실적을 보면, 한섬, LF 등 의류패션 주요업체들의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를 밑돈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LF(LG패션)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17억원, 186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밑돌았고 2분기 역시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현대백화점이 가져간 한섬 역시 더딘 수익성과 비용증가로 인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증권가가 이들 기업에 대해 목표가 하향 등 중립적인 시각을 내놓는 이유다.

이와는 달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분기 매출 2012억원, 영업이익 5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 실적을 내놨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조금씩 러브콜을 보내는 것도 이같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다.

증권가에선 해외 유명브랜드에 대한 강력한 바기닝파워, 경쟁 아울렛과는 차별되는 프리미엄아울렛(신세계사이먼) 등 이미 알려진 팩터들에 더해 2년여전 인수한 톰보이의 실적 가시화에 주목한다.

2011년 100억원, 2012년 62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던 톰보이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한 이후 지난 2년여 브랜드 리뉴얼 및 구조조정을 거쳐 턴어라운드에 성공시켰던 것이 주효했다.

국내 패션브랜드의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한 톰보이가 올해 10억원대 흑자에 이어 증권가 일각에선 내년 세자리 수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구가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톰보이가 내년 매출 1조원 달성으로 규모의 경제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으로선 효자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얘기다.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탐방하고 온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540억원 매출을 보였던 톰보이가 올해는 87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로 잡히면서 신세계인터 실적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톰보이 M&A 성공 케이스는 현대백화점이 인수한 한섬과 비교돼 한층 빛을 발한다. 현대백화점이 비슷한 시기 인수한 한섬은 판관비 증가 등으로 여전히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날 한섬에 대해 "마인과 시스템 등의 브랜드가 역신장하며 1분기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소폭 하회했다. 인건비 등 판관비 증가가 원인이다. 성장성에 대한 우려는 없지만 수익성 개선세가 더딘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내렸다.

김혜련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한섬이 신규브랜드 런칭 비용과 인건비 증가로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아직은 더 지켜봐야할 때"라고 중립적인 뷰를 내놨다.

<한섬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추이>

직접 매장을 탐방하고 돌아온 한 증권사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 현대백화점으로 넘어간 한섬과 신세계로 넘어간 톰보이에 대한 전략이 확연히 달랐다"며 "한섬은 M&A이후 고급화 전략으로 비용투자가 상당했던 반면 톰보이는 백화점 입점 효과에다 가격인하 전략을 구사하며 실적 가시화가 발빠르게 먹힌 것 같다"고 전해왔다.   

경쟁업체인 LF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구조조정 및 성장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올해와 내년 연간 매출 성장률이 저조한 편"이라며 이날 목표가를 소폭 하향했다.

반면 신세계인터에 대해선 올 들어 주가 하락을 주도한 병행수입 및 해외직구 활성화에 따른 타격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주가급락의 주된 요인이던 병행수입과 해외직구 활성화에 따른 여파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병행수입에 적합한 스타일의 의류품목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분 97%를 보유한 톰보이가 1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 신규매장 20개 이상을 오픈하며 매출이 800억원을 상회할 것이란 점도 긍정적으로 꼽았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LF와 달리 강력한 바기닝파워에다 신세계와의 시너지가 눈에 띈다"며 "반면 한섬은 실적모멘텀은 있지만 다소 시간이 걸리고, LF는 백화점들이 자사 브랜드만 챙기다보니 다소 외로운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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