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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사외이사, 이사회 의사록 공개도 거부

기사입력 : 2014년06월02일 12:00

최종수정 : 2014년06월02일 12:25

지난달 31일 이사회에서 정병기 상임감사 제안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이 지난달 31일 새벽에 끝난 이사회에서 정병기 상임감사가 제기한 의사록 공개 제안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호 국민은행장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병기 상임감사는 지난달 31일 새벽 1시에 끝난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사록을 국민은행 직원과 언론에 공개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사외이사들로부터 거절당했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공개를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이사회에서 의사록 공개범위와 대상을 결정하기로 한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아직 공개여부 자체가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이사회에서 결정되지 못했기에 거기까지 논의가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건호 행장은 정 감사의 이사회 의사록 공개 제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내용에 대한 각종 억측이 제기되는 것을 막자는 데 공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사회 의사록이 실제 공개될지는 불투명하다. 이 행장과 정 감사는 다음 이사회에서도 의사록 공개 방안을 꺼내들 것으로 전해졌지만, 사외이사들이 동의할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사외이사들은 이미 전산시스템 교체 과정에 이 행장과 정 감사가 금융감독당국을 끌어들인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내부 의사결정 과정이 외부에 드러나는 것 자체를 꺼리는 것이다.

또다른 이사회 관계자 사이에서도 이사회 의사록 공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다. 이사회 한 멤버는 "공개는 뭘 공개하느냐"며 "의사록을 왜 공개한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같은날 이사회를 통해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유닉스 기종으로의 주전산시스템 전환 절차 진행을 잠정 보류키로 했다.

다만, 기존 업체인 IBM을 포함해 경쟁입찰을 다시 추진하자는 경영협의회의 의결은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경영협의회 의결을 존중한다"고 밝히는 데 그쳤다.

국민은행 비서실 한 관계자는 "IBM을 포함해 비딩(입찰)을 다시 하자는 원안이 올라갔지만, 원안대로 되지 못하고 '잠정보류' 결론이 나왔다"며 "IBM을 포함해 비딩을 다시 하자는 것은 수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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