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포커스롱숏펀드' 설정액 130억 돌파
[뉴스핌=이에라 기자] 운용업계가 연초 선보이기 시작한 글로벌 롱숏펀드들의 초반 성적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롱숏펀드들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진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중일 롱숏펀드가 선두 자리에 섰다.
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아시아포커스롱숏펀드'의 설정액은 134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설정액이 100억원을 돌파, 출시 1주일 만에 뭉칫돈이 유입됐다.
지난달 14일 출시된 이 펀드는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을 중심으로 롱숏전략을 활용하는 상품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글로벌 경쟁 관계에 있는 한중일 기업들의 국가 간, 국가 내 롱숏전략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특히 신한금융투자가 독자적으로 설계해 사모형 시장에서 기관들의 인기를 얻었던 ARS(Absolute Return Swap)에 주목할 만 하다. ARS 수익구조를 통해 원금부분에 대한 채권 수익을 추가 확보하는 것으로 사모형 운용 당시 연 10% 이상의 수익률로 큰 관심을 받아왔다.
사모형에서 검증된 인기를 통해 자금 유입이 이어지자 출시 초 1곳이던 판매사도 3곳으로 늘었다. 현재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신한은행 3곳을 통해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의 '아시아롱숏펀드' 설정액도 1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18일 등장한 이후 현재까지 10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펀드도 선진 시장과 이머징 시장이 공존하는 아시아 지역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하나UBS운용의 '글로벌롱숏펀드'설정액은 6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롱숏전략을 활용하는 KB자산운용의 '한일롱숏펀드'에는 16억원이 유입됐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롱숏 전략을 활용한 펀드의 등장으로 기존보다 투자 기회가 확대됐다"며 "국내 시장에 한정된 롱숏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글로벌 롱숏펀드 시장이 향후 더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