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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도민준' 한국 커피영토 대륙 전역 확장

기사입력 : 2014년04월09일 15:37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中 현지 외산 커피 제왕 스타벅스 위협

[뉴스핌=강소영 기자] 커피 문화에 익숙해져가는 중국에서 한국 커피 브랜드가 빠른 속도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인기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가 한류 열풍에 다시금 불을 붙이면서, 한국 커피 브랜드의 중국 시장 공략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중국 재계 뉴스 전문 언론 중국기업가망(中國企業家網)은 8일 '(별그대) 도민준 교수와 함께한 한국 커피, 스타벅스에 도전장을 내밀다'라는 제목으로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국 커피 브랜드를 집중 조명했다.

현재 중국에는 카페베네·주(ZOO)커피·엔젤리너스커피 등 한국에서 진출한 커피 브랜드와 만(漫)커피같이 한국 자본이 중국 시장에서 창업한 브랜드 등 다수의 한국 커피 업체가 성업 중이다.

점포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며 가장 뚜렷하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업체는 카페베네. 중국기업가망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역에 8시간에서 한 개 꼴로 카페베네 매장이 들어서고 있다. 올해 8월이면 카페베네 중국 매장이 1000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카페베네는 2015년까지 매장수를 3000개로 늘리고, 홍콩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카페베네는 내년이면 중국 매장수가 스타벅스를 추월하게 된다. 스타벅스는 2015년까지 중국 내 매장수를 1500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드라마 '별그대'의 주인공 김수현이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엔젤리너스 커피, 또 다른 인기 드라마 '상속자들'의 여주인공이 아르바이트 하는 장소로 간접광고를 했던 망고식스도 최근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중국 언론과 관련 업계는 차 문화가 발달해 한국이나 서방 지역만큼 커피 문화가 보편적이지 않은 중국에서 한국 업체들이 시장 선점의 기세를 잡을 수 있게 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기업가망은 단순히 커피 판매에 집중하는 미국의 스타벅스, 영국의 코스타커피와 달리 한국 커피 브랜드의 △ 아시아인 입맛에 맞는 커피의 맛 △ 커피점을 이용한 새로운 문화공간 조성 △드라마 등 인기 매체를 이용한 마케팅 등 전략이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똑같은 원두커피를 판매하지만, 카페베네의 커피가 스타벅스보다 중국인의 취향을 더욱 잘 반영했다는 것이 중국 현지 시장의 반응이다. 쓴맛과 풍미가 강한 스타벅스의 하이로스팅 커피보다, 쓴맛과 신맛이 조화된 다소 옅은 풍미의 카페베네의 미디엄로스팅 커피가 아직 커피 맛에 익숙하지 않은 중국인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기때문이다.

매장 면적과 판매 상품에서도 한국 커피 브랜드는 스타벅스와의 차별화했다. 평균적으로 한국 커피 브랜드의 매장 면적은 스타벅스 등 서양 커피점보다 크고, 판매하는 상품도 훨씬 다양하다.

넓은 매장과 다양한 디저트류를 겸비한 한국 커피 브랜드는 중국 소비자가 다양한 제품을 즐기며 친구와 오랜 시간을 머물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쾌적하고 세련된 사교 모임의 장소가 됐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집과 직장이 각각 제1과 2의 공간이라면, 한국식 커피전문점은 '제3의 공간'이 되고 있다고 중국 매체는 표현했다.

여기에 '드라마'라는 막강한 영향력의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브랜드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는점이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인기 드라마가 중국에서 방영되면 보통 4억 명 이상의 시청자가 관람한다. 커피 브랜드들이 드라마를 통한 간접광고에 공을 들이면서, 한국식 유행에 민감한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 것이다.

카페베네가 중국 초상은행과 협력해 개장한 신개념 금융서비스 커피전문점 '카페 은행'
최근에는 한국 커피 브랜드들이 참신한 전략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카페베네는 지난 3월 6일 초상(招商)은행과 함께 '커피 은행'이라는 신개념 커피전문점을 개장했다. 

카페베네 매장 내에 초상은행 영상금융자동화기기(VTM)을 설치해 커피 소비자가 매장 내에서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 것.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보다 기능이 강화된 VTM을 통해 소비자가 은행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 대부분을 카페베네 매장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초상은행의 VIP룸도 카페베네 매장 내 설치돼 상류층 고객을 커피 매장으로 '모시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중국 언론과 시장은 한국식 커피전문점이 새로운 음료 문화를 창출하며 '제3의 공간'을 만들어낸 데 이어, '카페 은행'이 커피전문점에 금융 서비스 등 일상 생활까지 끌어들여 '제4의 공간'을 창출한 혁신적인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카페베네는 '카페 은행'에 대한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의 심사가 마무리되면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충칭(重慶)·우한(武漢)·선전(深圳) 등 대도시로 카페 은행 플래그십 스토어를 확장할 예정이다.

중국의 커피 수요 증가에 따라 커피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어, 향후 한국 커피 업계가 중국 시장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도시의 매년 1인당 평균 커피 소비량은 4잔으로 일본과 영국 등에 비해 크게 적은 수준이지만, 중국내 도시의 커피전문점 수는 매년 25%의 속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 

유로모니터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이 커피 시장 규모는 700억 위안 수준이지만 앞으로 2~3조 위안(약 330조~500조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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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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