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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700조원시장, 中 커피 전쟁' 막 올라

기사입력 : 2013년10월07일 17:44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6:38

[뉴스핌=조윤선 기자]  커피는 중국에서 전도가 유망한 산업으로 꼽힌다.  중국인 라이프 스타일이 서구화하면서 커피 음용인구가 급증하고,  시장이 팽창 일로에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커피시장이 고속 성장의 문턱에 진입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네슬레 등 믹스 커피와 스타벅스 등 원두 체인 업체들이 뒤섞여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고  최근에는 한국 기업들도 가세해 점포확장을 꾀하고 있다.     

◇차(茶)대국 중국, 커피시장 700조원 성장 전망

전통적으로 ‘차 문화’가 발달한 중국에 향후 10년 안에 1조 위안(약 175조원)에 달하는 커피 소비 시장이 형성될 것이며 2030년 내에 이 시장 규모가 2~3조 위안으로 확대, 중국 커피시장이 성숙한 단계로 발전하면 그 시장 규모가 최대 3~4조 위안(약 525~700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는 등 업계에서는 커피대국으로 성장할 중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그래픽=송유미 기자.

현재 세계 커피시장 규모는 12조 위안(약 2098조원)으로 이 중 세계 최대 커피 소비시장인 미국 시장 규모가 3조 위안에 달하는 반면, 중국은 아직 700억 위안(약 12조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화공상시보(中華工商時報) 등 중국 언론은 관련 통계를 인용, 중국 도시의 매년 1인당 평균 커피 소비량은 4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대도시라 할지라도 매년 1인 평균 커피 소비량은 20잔으로 일본과 영국 등 국가의 일일 평균 1잔에 비해 극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국내 대∙중소 도시의 커피전문점 수가 매년 25%의 속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양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1인당 커피 연간 소비량은 0.02kg에 불과, 동남아 국가의 3분의 1 정도로 추정했다. 이는 유럽 국가의 1인당 연간 소비량 5~10kg, 미국의 1인당 연간소비량 4kg과 비교해도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어 향후 중국 시장에 폭발적 잠재수요가 숨어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외자기업 치열한 각축전

따라서 향후 4조 위안이란 막대한 중국 커피시장 파이를 점유하기 위해 외자업체들의 경쟁도 나날이 치열해 지고 있다.
상하이 위위안(예원 豫園)에 위치한 스타벅스.
현재 중국 커피 시장 중 믹스 커피는 네슬레와 맥스웰 등 외국 브랜드가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원두 커피 시장에서는 스타벅스가 난공불락의 정상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스타벅스는 현재 50여개 도시에 매장 900여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까지 중국을 미국에 이은 제2의 시장으로,  2015년까지 중국 국내 매장을 1500개까지 확대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는 2012년 12월 12일 세계 6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윈난(雲南)성 푸얼(普洱)에 커피 재배 농가를 지원하는 ‘커피재배자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중국 최대 커피 생산지인 윈난성과의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해 고품질 아라비아 커피원두의 공급선을 중국내에서도 확보, 커피 재배와 생산, 제품 판매에 이르기까지 중국내 스타벅스 산업체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윈난성의 커피 재배 면적과 생산량은 중국 전체의 98%를 차지하지만, 2012~2013년 윈난의 커피 생산량은 8만2000t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여전히 세계 커피생산량(850만t)의 1%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2007년에 중국 시장에 진출해 스타벅스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영국의 코스타(COSTA) 커피도 2012년 매장을 200곳으로 확장했으며, 2018년까지 중국내 매장을 2500개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커피전문점 외에도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제과업체 등도 잇따라 커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작년 중국 24개 도시에 들어선 맥카페는 516개로 올해말까지 중국내 맥카페는 45% 증가한 75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세븐일레븐과 로손, 페밀리마트 등 일본 편의점 체인들도 8위안(약 1400원)짜리 저가의 원두커피를 출시해 적지 않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중국 정보컨설팅회사인 상푸컨설트(尚普諮詢∙S&P Consulting)는 ‘2011~2016 중국 커피업계 시장연구보고서’를 통해 업계 폭리구조와 까다롭지 않은 진입문턱 때문에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으로 특정 소비층을 겨냥한 차별화된 경영 전략으로 소비자 인지도와 충성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 커피전문점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으로 인기 몰이 중

중국 커피시장의 치열한 각축전에 한국 커피전문점들도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중에서도 한국 토종 커피브랜드인 카페베네와 한국인 외식업체 대표가 만든 ‘만커피(漫咖啡)’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카페베네는 2012년 4월 중국중기투자그룹과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국인 거주 밀집 지역인 왕징(望京)에 1호점을 오픈, 올해 6월 중국 매장 50호점을 돌파하며 ‘커피 한류’의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한국 브랜드 카페베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15년까지 중국 매장을 1500개로 확대해 중국 1등 커피전문점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카페베네에 앞서 지난 2011년 1월 베이징에 문을 연 만커피도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만커피는 국내 샤브샤브 음식점 체인인 정성본이 베이징에 설립한 커피점이다. 정성본은 베이징에서 한식 레스토랑인 애강산(愛江山)도 운영하고 있다. 만커피는 베이징 장타이시루점을 시작으로 2년여만에 인민(人民)대점을 비롯해 상하이, 시안(西安), 항저우(杭州), 우루무치(烏魯木齊) 등지로 60개 매장을 확대∙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과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커피전문점의 인기 비결로 중국 젊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한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을 꼽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 2011년 1호점을 연 만커피(漫咖啡).
‘커피숍을 열고 싶다(就想開間咖啡館)’의 저자이자 중국 요식업계 전문가인 리창(李強)은 “길거리를 지나다 전원적, 생태적 분위기에 목재 인테리어를 추구하고 달달한 음료에 다양하고 먹음직스러운 쿠키를 판매하는 2층짜리 커피숍을 만난다면 한국 커피전문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리창은  “사무적인 분위기와 남성 고객을 중심으로 한 스타벅스와 달리 한국 커피전문점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상품으로 중국의 젊은 여성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커피전문점은 주로 20~35세 젊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중국의 주요 커피 소비층인 여성을 집중 공략, 서방의 주요 커피 소비층인 25~45세를 집중 겨냥한 스타벅스와 차별화된 전략을 폈다는 분석이다.

또한 비즈니스적인 분위기에서 탈피한 것 외에도 ‘휴식’의 기능을 더한 것이 한국 커피전문점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리창은 덧붙였다.

대체로 요식업계가 빠른 테이블 순환을 추구하는 것과 달리 카페베네, 만커피와 같은 한국 커피전문점은 고객들이 오래 매장에 머물면서 안락하고 편안한 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만커피의 경우 중국인들의 모임 및 회식 분위기와 걸맞은 대형 원탁 테이블을 매장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카페베네 등 한국 커피전문점들은 상대적으로 원두커피 선호도가 낮은 중국 여성 고객들을 위해 고구마 라떼, 오곡 라떼 등 커피가 포함되지 않은 다양한 음료를 출시한 것과 쿠키 등 다양한 디저트를 비롯해 매장 주방에서 직접 간단한 식사를 요리해 판매하고 있다는 점도 인기 비결로 꼽혔다. 이는 스타벅스 등 외국 커피전문점들이 매장에서 일괄 배송된 샌드위치, 빵 등을 판매하는 것과는 차별화된 경영 방식이다.

이밖에 2012년 주 커피(ZOO COFFEE)와 할리스커피도 중국 시장에 진출해 커피한류를 이끄는 한국 대표 브랜드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만커피의 신자상 정성본 회장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커피시장이 발전 초기단계라고 해서 소비자들이 커피를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중국에는 매년 수십만 명의 유학생들이 자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외국 생활에 익숙한 이들은 생활의 질에 대한 욕구도 높다”면서 상품의 질을 최우선시 할 것을 강조했다.

 ◇중국 로컬 커피브랜드 갈길 멀어

한편 최근들어 중국내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등 커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사모투자(PE)와 벤처캐피털(VC) 투자가 댜오커스광(雕刻時光) 등 로컬 커피 창업 브랜드에 몰려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 기관인 민텔에 따르면 중국내 커피숍이 지난 5년간 1만5000개에서 3만여개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내 대다수의 커피전문점 체인은 외자 업체로 잘나가는 로컬 브랜드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 커피전문점인 댜오커스광에 투자한 한 투자자는 “상다오커피, 양안(兩岸)커피 등 중국계 커피전문점은 엄밀히 말하면 레스토랑의 성격이 짙다”며 “댜오커스광처럼 커피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중국 토종 커피브랜드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국내 커피업계 관계자는 로컬 커피전문점 절반 이상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뒤쳐지는 브랜드 파워와 단골 고객 확보 취약, 합자 파트너와의 갈등, 높은 임대료 등을 경영난의 주 요인으로 지적, 자체 브랜드 개발로 내실 다지기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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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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