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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⑪ 상품시장, 3개월 만에 약세…3분기론 'UP'

기사입력 : 2013년10월10일 14:17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4분기, 관망세 속 박스권 흐름 예상

인구구조와 산업구조의 변화로 저성장의 문턱에 있는 한국은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이 높아졌습니다. 뉴스핌은 자산관리가 글로벌화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투자자에게 국제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자산운용(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포트폴리오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일면적이거나 일회적인 정보의 한계에서 벗어나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6개월), 중기(6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 상품시장은 9월 한 달 전반적으로 아래를 향했다.

슈퍼사이클 종료 논란에도 지정학 불안, 계절적 요인 등에 힘입어 가까스로 상승세를 이어오던 상품시장은 지난 달에는 전반적인 수급 안정과 시리아 불안감 완화 등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19개 주요 국제상품 가격을 종합한 CRB지수는 9월 한 달 동안 1.9%가 빠졌고,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S&P GSCI지수는 3.8%가 내렸다.

다만 지수는 여름 동안 꾸준히 이어진 랠리 덕분에 분기 기준으로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CRB지수는 3/4분기 동안 3.4%가 올랐고, S&P GSCI지수의 경우도 3.5%가 상승했다.

9월 한 달 상품별로는 휘발유 가격이 12.7% 밀리며 가장 큰 월간 낙폭을 보였다. 공급이 3년래 최대치로 늘어난 데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 종료로 가격이 부담을 받았다.

유가의 경우 리비아 사태에 대한 외교적 합의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또 월말 미 의회가 예산안 합의에 어려움을 겪은 점도 유가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가격은 9월 한 달 4.9%가 빠졌고,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5.98% 상승했다.

금 가격도 연준의 테이퍼링 연기 소식에 잠시 반등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내림세를 타 3개월 만에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월간으로는 4.7%가 밀렸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여전히 8.44% 상승했다.

9월 한 달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비교적 선전한 기초금속 중에서 LME 구리 선물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9월 한 달 2.8%가 올랐다.

곡물시장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중국의 수요 증가와 아르헨티나의 저온 현상 등에 힘입어 소맥 선물은 9월 한 달 5.5%가 오른 반면, 옥수수와 대두 선물의 경우 수급 개선 등의 영향으로 각각 10.8%, 9.9%가 떨어졌다.

상품시장 9월 가격 변동

◆ 상품시장 투자자금 ‘썰물’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은 6억 달러어치의 자금을 상품관련 펀드에서 빼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품 펀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금의 경우 주요 ETF 실물 보유량이 9월 한 달 동안 24% 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 한 해 기준으로 투자자들은 금 ETF에서 7603억 달러 가량을 정리해 ETF 보유량은 3년래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 SPDR골드트러스트 최대 투자자인 존 폴슨 역시 지난 2/4분기 중 금 ETF 보유분 중 53%를 정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만 헤지펀드들의 경우 미 연준의 테이퍼링 보류에 주목하며 지난 한 간 금 선물시세 상승 베팅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 동안 헤지펀드들의 순매수 순 포지션(net Long position)은 7만 8654계약으로 12%가 확대되며 9월 이래 최대폭의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은 ETF의 경우 투자자들의 실물 보유량은 같은 기간 26% 가까이가 축소됐고, 팔라듐 ETF 역시 0.6%가 감소했다. 다만 백금 ETF의 경우 보유량은 오히려 1.8%가 늘었다.

상품 관련 ETF의 지난 3/4분기 퍼포먼스를 살펴보면, 코코아가 26%로 가장 크게 올랐다. 서아프리카에서의 코코아 생산이 가뭄의 영향을 받으면서 수급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주석과 은 ETF 역시 3/4분기 중 각각 22.9%, 16.7%씩 오르며 코코아 뒤를 이었다. 반면 옥수수 ETF의 경우 같은 기간 11.7%가 줄며 가장 부진했고, 천연가스 역시 10.7%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 4Q, 힘 빠진 랠리...상품별 차별화

주요 상품 가격 변화
이번 4/4분기에 상품시장은 전반적으로 랠리가 한 풀 꺾일 것이란 예상이다.

한 층 누그러진 중동의 지정학 리스크도 당분간 고조될 것 같지 않고, 연준의 테이퍼링 시행 불안감 역시 누그러지면서 원자재 랠리에도 힘이 빠질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 공급과잉 부담을 받는 원자재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초부터 강력한 랠리를 연출했던 코코아는 그간 랠리에 이은 부담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고, 골드만 삭스는 비수기에 접어든 휘발유와 면화 등도 두드러진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천연가스와 커피, 콩 등은 상승세가 점쳐졌다. 골드만은 또 S&P GSCI 상품지수가 향후 12개월에 걸쳐 2%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금 가격은 내년으로 접어들면서 하락해 내년 말 1050달러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크레딧 스위스의 경우는 상품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 2년 반 동안 지지부진 하던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마침내 회복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랠리가 올해 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금 가격의 경우 내년 평균 가격이 1180달러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싱가포르 DBS은행 역시 최근 4/4분기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개선 분위기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 성장률 상승과 테이퍼링 연기에 따른 달러 약세 분위기 등이 상품시장에 지지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상품별로 수급여건으로 인한 상당한 역풍의 리스크가 있어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올 4/4분기에 글로벌 산업 생산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되고 중국 성장률이 더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어느 정도의 상품시장 반등은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단기적 반등 이후에는 공급이 늘고 글로벌 산업생산 증가세 역시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여 내년 초에는 상품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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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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