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값이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상품시장의 슈퍼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주장이 꼬리를 물고 있다.
하지만 슈퍼사이클이 막을 내렸다 하더라도 투자 수익 기회가 닫힌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업체인 핌코는 17일(현지시간) 투자 보고서를 통해 일부 투자자들의 주장대로 상품시장의 슈퍼사이클이 종료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향후에도 역사적 수준에 해당하는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슈퍼사이클의 종료를 인정하더라도 투자를 기피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얘기다.
[사진=Xinhua/뉴시스] |
이 때문에 1998년부터 2008년 사이 상품 가격은 평균 두 배에 이르는 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표적인 이머징마켓인 중국과 인도를 필두로 이머징마켓의 성장이 저하되면서 2011년 중반 이후 상품 가격이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펀더멘털 측면의 원인 이외에 슈퍼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진단이 가격 하락을 더욱 부채질하는 상황이다.
상품 가격은 뉴욕증시의 기록적인 상승과 비교할 때 더욱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핌코는 여전히 포트폴리오 내 일정 부분을 상품에 할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70년 이후 상품은 연 평균 3.6%의 수익률을 올렸고, 앞으로도 이에 준하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상품이 주식 및 채권에 대해 분산 효과를 낸다는 측면에서도 투자 매력이 여전하다고 핌코는 판단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지극히 안정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거나 실제로 상승폭이 커질 때 상품이 보다 높은 투자 가치를 드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때 기업 이익 전망치의 현재 가치는 불투명하지만 상품 가격은 상승할 여지가 높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