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 이후 강한 상승 열기를 보인 원자재가 4분기 탄력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반적인 상승 동력이 꺾이는 한편 종목별로 가격 차별화 움직임이 부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출처:신화/뉴시스) |
1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S&P GSCI 토탈 리턴 인덱스는 3분기 4.8% 상승했다.
시리아 정치 리스크로 인해 국제 원유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반적인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최근 금값 상승도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4분기 전망은 흐리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풀 꺾인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도 진정되면서 관련 원자재의 랠리가 식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일부 원자재는 공급 초과로 인해 가격 하락 압박을 받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는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144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15가지 원자재 가운데 6개 종목이 연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7개 종목이 상승하는 한편 2개 종목이 보합권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골드만 삭스는 코코아와 휘발유, 면화 등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지는 한편 천연가스와 커피, 콩 등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S&P GSCI 기준으로 향후 12개월 사이 원자재 가격이 2%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제솝 상품 리서치 헤드는 “각 원자재 별로 연말까지 가격 움직임이 차별화될 것”이라며 “각 종목의 호악재에 따라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중국 성장 회복을 근거로 석탄과 구리 등 인프라 관련 원자재가 상대적으로 강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연초 이후 22%에 이르는 랠리를 연출한 코코아는 연말까지 7% 가량 하락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는 예상했다.
연준의 9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연기 결정에 최근 강세를 보인 금과 은은 보합권 움직임에 그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금값이 연말까지 1.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천연가스가 9.6%에 이르는 상승세를 보이는 한편 아라비카 커피가 5% 가까이 오를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