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29일 원/달러 환율이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30원 내린 1021.10원에 개장했다. 전날 1020원대에 근접한 레벨 경계감으로 장 초반 환율은 1021~1022원대에서 쉽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40/50원 오른 1021.80/1021.90(매수/매도호가)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고가는 1022.90원, 저가는 1021.10원이다.
이날 아침 발표된 우리나라 4월 경상수지는 71억달러로 2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의 호조에 힘입어 상품수지가 사상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이미 예견됐던 재료라 시장에 영향력은 제한됐다.
전날 역외시장에서는 ECB 통화정책회의가 가까워오며 통화 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고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하락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전일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 환율이 상승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원/달러 현물 시장에 대기중인 월말 네고 물량이 많아 하락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입 경계감이 강화되고 어제 역외 선물환 환율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1021원대에 시작한 것을 보면 그만큼 월말 대기 네고 물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기세력들은 포지션을 숏으로 들고있지 않아서 올라올수록 대기 네고 물량이 많아지면서, 개입을 하더라도 뜯어올리는 식의 개입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레벨이 1020원대 초반에 바짝 다가서다보니 개입 경계감이 고조됐다"며 "원화의 나홀로 강세가 진행되고 있어 더욱 경계가 높아지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상수지 흑자발표가 있었으나, 지난달 수출입 동향이 좋게 나왔기에 어느정도 예견하고 있었던터라 환시에 영향력은 크지 않아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