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23일 채권금리가 하락(가격 상승) 마감했다.
전날 미국 지표 호조로 미국채 금리가 상승했으나 국내시장은 장초반부터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에 강세를 보였다.
이후 코스피도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는 등 추가 강세 모멘텀이 부재해 외인 선물 매수에 이끌리는 모습이었다. 외인 매수와 기관 매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막판 외인 매수세가 확대되며 금리 낙폭이 확대됐다.
시장참여자들은 외국인 매매의 추세 판단이 어려워 방향성 부재 장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10년 선물의 경우 스프레드상 아직까지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여 추가 강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음 주는 롱재료가 우세한 가운데, 유럽의회 선거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전거래일보다 1.9bp(1bp=0.01%p) 내린 2.831%로 최종고시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보다 2.0bp 하락한 3.068%, 10년물은 2.4bp 내린 3.383%를 기록했다.
20년물은 전거래일보다 2.0bp 하락한 3.565%를 기록했고 30년물은 1.9bp 내린 3.646%로 거래를 마쳤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날보다 0.8bp 내린 2.659%로 마감했다. 2년물은 전날보다 1.6bp 하락한 2.770%로 장을 마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2.6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6틱 상승한 106.02로 마감했다. 105.97~106.03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6466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선물이 4358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 종가대비 25틱 오른 113.85로 마감했다. 113.63~113.85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1125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1223계약을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외국인들만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기관들은 대응이 마땅치 않아 보인다"며 "외국인 매매 또한 추세를 읽기 어려워 의미없이 횡보하는 흐름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레벨부담은 있으나 추가 강세가 어려운 정도는 아니다"라며 "10년선물의 경우 연결기준 고점대비 아직 여유가 있어보이고 아직 스프레드상 50bp 언저리에 머물러 있기도 해 추가강세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미결제가 많이 늘어난 수준은 아니고, 전반적으로 외인따라 끌려다닌 모습"이라며 "플랫 포지션들도 여전히 유효해 보이는 가운데, 다음 주 재료들은 롱재료가 아닐까 싶으며 일단 시장에 자금이 많아 지켜보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EU회의 선거에서 분리주의자들이 득세하면 ECB에서 무제한 양적완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2분기내 제일 중요한 재료로 주목하는 분위기도 있다"며 "삼성전자가 단기 쪽을 주로 매수해 당장은 큰 영향이 없을 수 있으나 워낙 자금이 풍부해 이를 주목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