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면세점 업계 1·2위 업체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청주국제공항 면세점 신규 사업권 입찰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신세계는 "입찰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청주공항 면세점 입찰을 포기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2월에 제주면세점 입찰에도 중소기업과 상생하자는 의미로 입찰하지 않았다"며 "기본적으로 지방의 경우에는 가능한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에 사업권을 양보하자는 것이 기본적인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부터 청주공항 면세점을 운영해 온 신라면세점 역시 관세청의 중소 및 중견기업 면세점 사업 육성을 위해 사업권을 양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추가적으로 청주면세점을 더 운영할 수 있었고 입찰 참여 또한 가능했지만, 대기업이 면세점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여론을 수렴해 이번 사업권 포기를 결정했다"며 "관세청 입장에서도 중소 및 중견기업이 청주면세점을 운영하는 것을 더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아직 입찰을 한 것도 아니고 조건이 나온 것이 아니라서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하기가 어렵다"며 "여러가지 상황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공항 면세점은 88.64㎡ 규모로 호텔신라는 지난해 이곳에서 약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관세청은 다음 달 초 청주공항 면세점의 신규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낼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