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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In-Depth] 네이버 '제2의 삼성전자'‥100만원도 싸다?

기사입력 : 2014년05월22일 13:34

최종수정 : 2014년05월25일 17:13

국내·외 증권사 시각 차이 '확연'

[뉴스핌=이에라 기자]  이달 초 60만원 후반까지 밀리면서 고점 대비 20% 이상 조정받던 네이버(NAVER)가 80만원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페이스북 등 글로벌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주가 부진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네이버가 가진 '라인' 차별화가 더 두드러질 것이란 기대가 컸다.

일각에서 '제2의 삼성전자'를 거론하며 네이버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 90만원 문턱서 60만원대로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는 전거래일 대비 1만7000원, 2.25% 오른 77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25조8098억원 규모로 유가증권시장 7위. 

앞서 네이버는 지난 3월 52주 최고가인 88만원까지 치솟다 이달 초 67만원까지 밀린 바 있다. 미국의 페이스북이 지난 2개월간 최고점 대비해서 20% 이상 빠지는 등 거품 논란에 휩싸이자 네이버 주가도 동반 하락한 것이다. 현재 네이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6.64배인데 반해 페이스북은 78.95배이다. 올해 추정 PER로는 네이버 38.5배, 페이스북이 40.1배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동종업체(Global Peer)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주가 변동성에 따라 네이버도 하락한 것"이라며 "다만 페이스북은 젊은 유저가 이탈했고 트위터는 수익화(Monetization)가 안 되는 펀더멘털 약점이 있어 무차별적 동조화는 지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네이버가 분할 결정 이후 페이스북 등과 주가가 같이 움직였지만 이제는 네이버의 차별화 때문에 디커플링에 더 초점을 둬야 한다는 얘기다. 오히려 미국이 아닌 중국 인터넷 기업과 주가가 따라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최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중국 인터넷 기업인(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와 상관관계가 높을 수 있다"며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 이후 네이버의 2차 랠리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 1년 주가 추이>


◆ 목표가, 외국계 최저 50만원 VS. 국내 최고 118만원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라인' 스티커>

네이버를 바라보는 국내와 외국 증권사의 시선은 확연히 차이난다. 국내 증권사들이 최고 118만원까지 목표가를 상향하는 사이 바클레이스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50만원을 제시했다. 또 다른 외국계 노무라는 목표가로 97만원을 제시했다.

바클레이스는 페이스북이 북미 지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인수하자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북미시장에 대한 우려를 내놓았다.

그러나 국내의 시각은 이와 다르다. 아직 라인의 가입자도 늘어나고 있고,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2015년부터는 게임센터 및 현지화 전략을 통한 가입자당 매출액(ARPU) 상승으로 라인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라인은 아직 성장 초기라 밸류에이션 하락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고 언급했다.

한 운용사 펀드 매니저는 "시장에서 네이버의 실적이 역성장 할 것으로 보는 데는 사실상 없다"고 귀띔했다. 
네이버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89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0.5% 증가했다. 매출액은 6380억원으로 23.9% 늘었다.

현재 네이버의 외국인 비중은 55%로 60%에 육박했던 두달 전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외국인의 지배력이 높다고 봐야 한다. 

또 아직 미국 SNS 주식과 비교를 하지 않기 어렵고, 가입자 가치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힘든 면은 약점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가입자 가치산정 방식을 따라가면 네이버의 가입자 가치 평가는 약 20% 정도 디스카운트되어 있다. 하지만 왓츠앱 중국 인터넷 매체와 비교해야 하는데 이들 기업의 가입자당 가치는 네이버의 절반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목표가 평균(99만6471원)으로 보면 네이버 주가 70만원 대 전후는 약 30%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저렴해 보이지만, 여기서 담아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장담하는 곳은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다. 

외국계 투자자들은 몇년째 박스권에 갇힌 한국 증시에서 네이버를 예외적으로 성공한 투자 종목으로 봤다. 하지만 연초 어닝쇼크와 함께 원화 강세로 갇혀있던 삼성전자 주가가 꿈틀거리면서, 거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SNS 종목보다는 다시 관심이 수출 대형주로 이동하는 조짐도 있다.


◆ 제2의 삼성전자가 되는 길?

그럼에도 네이버를 바라보는 국내 분위기는 대부분 긍정적이다. 시대의 주식이 탄생했다며 100만원은 시간 문제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특히 네이버의 플랫폼 경쟁력으로 놓고 보면 주가 한계를 논하는 것은 아직 멀었다는 관측이다.

김학주 한가람투자자문 부사장은 "네이버는 사람을 모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며 "독점적 지위자만이 승자가 되는 플랫폼 시장에서 네이버는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 활용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독보적인 플랫폼을 갖춘 네이버가 시대의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김 부사장은 "시장의 생태계를 바꿀 정도의 솔루션을 갖춘 업체가 갑자기 등장하지 않는한 네이버의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네이버가 가진 시장 점유율을 계산하면 주가가 싼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 주가가 이미 '적당하다'고 평가한다.

네이버 주가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라인의 가치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없는 데다, 이미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지적에서다.

한 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70만원대의 주가는 비싸지도 않고 싸지도 않은 수준"이라며 "이미 라인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주가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라인 가입자수가 분기 매출로 직접 연결이 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일본, 대만 등 동남아 시장에서 가입자수 증가가 컸던 것 처럼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도 성과가 나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라인의 전세계 가입자수는 현재 4억2000만명을 돌파했고, 올 연말 5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네이버 주가가 단기간에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가입자수, 라인 상장, 글로벌 기업의 지분 투자 이슈 등이 주가를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본부장은 "라인의 광고 매출이 3분기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데 가입자수도 5억명을 넘어서면 주가에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라인의 미국 상장, 글로벌 기업의 지분 투자 여부 등도 주목해야 하는 이슈"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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