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환자 평균 186만원의 9.5배
[뉴스핌=김지나 기자] 국내에서 진료받은 외국인 환자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환자가 1인당 평균진료비 1771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환자 1인당 평균진료비(186만원)에 약 9.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보건복지부는 외국인환자 진료기관이 제출한 지난해 사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외국인환자 진료에서 발생한 수입이 전년도(2673억원)에 비해 약 47% 증가한 3934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간 의료서비스를 받은 외국인환자는 총 191개국 21만1218명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 몽골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중국인 환자수는 5만6075명으로 지난해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인은 3만2750명으로 2위였으며 러시아 환자가 일본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러시아 환자는 2만4000명으로 전년(1만6000여명)에 비해 46% 증가, 복지부가 집계를 낸 이래 처음으로 3위로 부상했다.
또한 정부 간 환자송출 협약의 성과로 아랍에미리트 환자 수도 크게 늘었다. 2012년 342명에서 지난해는 1151명으로 약 237% 뛰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 환자의 1인당 평균진료비는 1771만원으로 외국인환자 1인당 평균진료비 186만원에 비해 약 9.5배 높았다.
복지부는 전년에 비해 외국인환자 수가 5만명 증가한 것은 중국환자와 러시아환자가 총 3만명 이상 찾아오면서 전체 외국인환자수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중국환자는, 피부과 진료를 선호했으며 러시아환자는 내과, 검진센터, 산부인과, 일반외과, 피부과를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2020년 외국인환자 100만명 유치를 위한 퀀텀 점프의 원년’으로 삼고 범부처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총력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는 "그간의 제도 개선 중심에서 벗어나 정부간(G2G)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한국 의료홍보, 외국의료인 연수, 나눔의료, 융복합유치모델 육성 등의 사업을 확대해 외국인환자 유치 인프라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