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 안정·우호적 발언…모멘텀주 재차 강세
투심 안정·우호적 발언…모멘텀주 재차 강세
나스닥 0.86%·러셀2000 0.98% 강세
AT&T, 디렉TV 주당 95달러에 인수 합의
에너지·헬스케어 강세…필수소비재·텔레콤 약세
[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증시 주요지수가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주초반 장세에 큰 영향을 줄만한 특별한 경제지표가 없는 가운데 주식 시장에 우호적인 발언이 많이 나오며 주가도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0.55포인트, 0.12% 상승한 1만6511.86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7.22포인트, 0.38% 오른 1885.08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5.23포인트, 0.86% 상승한 4125.81을 기록했다.
이날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모멘텀주가 강세를 보였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0.81포인트, 0.98% 오른 1113.72로 마감했다. 러셀 2000 지수는 지난 3월 1208.65의 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통화정책 정상화 시점이 오더라도 대차대조표의 축소는 불필요하다"고 밝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지지의사를 재확인했다.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대차대조표는 4조달러 규모로 확대돼 있는 상황이다.
버냉키는 경기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면 더 장기간 확대된 대차대조표를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존 윌리암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은 올해 하반기에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이라며 내년 중으로 예상되는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하지 않고 양적완화 정책들에서 벗어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 주둔 러시아 병력의 철수를 명령한 것으로 알려지며 지정학적 긴장 우려가 완화됐으나 이와 관련 미국 백악관은 실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가 병력을 철수했다면 미국이 이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공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마크 러스키니 재니몽고메리스캇 수석투자전략가는 주가는 오르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활발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밸류에이션 대비 주가는 소폭 저평가돼 있지만 경제회복의 증거들을 볼 때 주가수준을 정당화시키기 어려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주식시장이 채권시장에 비해 수익성이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다소 움직임이 무거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IT기술·바이오 등 고성장 업종의 모멘텀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온라인 여행업체인 트립어드바이저는 5.07% 상승했고 넷플릭스와 버텍스파마도 각각 4.1%, 3.50% 상승했다.
반면 AT&T에 피인수 발표된 디렉TV는 1.65% 하락 마감했다. AT&T 주가도 1% 빠졌다.
화이자는 영국 양대 제약업체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합병제안 거절 소식으로 0.70% 상승했다.
한편 올해 부진한 실적전망이 제기된 캠벨수프는 2.34% 하락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10년물 수익률은 0.03% 포인트 상승한 2.5445%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최근 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0.58%, 0.59달러 상승한 102.61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