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하나대투증권이 향후 채권시장에서 수익률 곡선 커브의 평탄화(플래트닝)을 예상하며 단기 크레딧물과 장기 국채를 매수하라는 의견을 내놨다.
14일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자산분석부 이사는 "3분기말까지 국고 10년 금리는 3.30%까지 하락하고, 국고 3/10년 스프레드는 50bp까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자수익 확보를 위한 채권 투자를 미룰 이유가 없다"며 "단기 영역에서는 예금대비 매력도가 높아진 크레딧 채권을 통해, 장기 영역에서는 고평가된 크레딧 채권보다는 장기국채를 통해 이자수익 확보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신 이사는 미국 채권시장도 수익률 곡선 평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강조하고 이에대한 원인을 미국경제의 탄탄한 단기 경제전망과 약화되고 있는 장기 기준금리 인상 전망으로 설명했다.
그는 "시퀘스터에 따른 재정지출 급감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단기 경제지표가 이 정도로 나온다는 얘기는 미국 경제가 상당히 탄탄하게 올라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반면 "최근 미국 경제에 대한 장기 전망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지며 약화되고 있다"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로 지난 4월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당일 주가와 금리가 하락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신 이사는 국내 채권시장에도 강한 수익률 곡선 평탄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5년 원화 은행채를 6개월 보유했을 때 정기예금 대비 40bp의 초과 캐리수익이 가능한 상황에서는 단기채권 금리가 오르기 어렵다"며 "장기채 금리 역시 1년래 두 차례 이상의 기조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지 않는 한 무너지기(상승)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은행이 6개월래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장기금리는 오히려 미래의 성장둔화를 반영하며 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