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원화 강세일 때 주가 지수가 오른다며 원화 절상 우려로 지수가 하락할 때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13일 "1990년 이후 환율과 코스피의 관계를 보면 원화강세는 코스피 상승, 원화 약세는 코스피 하락과 연결되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56원에서 1022원으로 3% 이상 절상됐다. 지난달 이후로만 4.1%의 절상률로 글로벌 통화 가운데 가장 높은 절상률을 보이고 있다.
노 부장은 "원화 가치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한국의 외환 보유고가 풍부한데다 경상수지 흑자 폭이 사상 최대 수준이기 때문"이라며 "이 추세대로 간다면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원화 강세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경상수지 흑자 확대가 기업의 펀더멘털 강화보다 내수 부진에 기인한 불황형 흑자에 가깝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다만 환율과 기업이익, 주가 사이에 성립하는 관계가 바뀌었다고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 익스포저가 클수록 원화 절상에 불리하고 익스포저가 작을수록 유리하다"며 "익스포저가 적은 유틸리티, 에너지, 유통, 통신, 음식료업종을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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