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들, 티뷰론 조향너클 결함 주장
[뉴스핌=우동환 기자] 최근 GM의 대규모 리콜 사태로 미국 자동차 시장이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미국법인이 3년 전 몬태나주에서 발생한 10대들의 교통사고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으로부터 차량 결함 가능성으로 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2명과 함께 총 3명이 숨지고 일가족이 중상을 당해 당시 지역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사고인 만큼, 현지 언론의 이목을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각) NBC를 비롯해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1년 2월 미국 몬태나주 93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10대 2명의 유가족들은 현대차 북미법인을 상대로 레이크 카운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유가족들은 10대 2명을 포함해 총 3명이 사망한 당시 교통사고의 원인이 현대차의 차량 결함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1년 7월 2일 미국 몬태나주 미줄라카운티에 거주하는 19살 트레버 올슨과 그의 사촌인 14살 테너 올슨은 2005년형 현대차 티뷰론 모델을 몰고 삼촌인 제이의 오두막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이들은 93번 고속도로를 타고 알리와 라발리 카운티 부근을 지나던 중 갑자기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는 2002년형 폰티악 그랜드 AM 차량과 충돌했다.
당시 사고로 티뷰론에 타고 있던 트레버와 테너와 함께 폰티악에 타고 있던 셰퍼드 가족 중 아내인 니콜 파커 셰퍼드(당시 21세)가 사망했으며 남편인 빈센트와 그의 두 자녀들은 중상을 입었다.
이번 현대차의 피소는 사고 직후 폰티악에 탑승했던 빈센트 셰퍼드가 티뷰론 탑승자의 10대 부모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셰퍼드 가족으로부터 피소를 당한 올슨 사촌 부모들이 사고 차량인 티뷰론의 우측 전방 조향너클의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제조사인 현대차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소송에서 원고 측 변호인단은 트레버 올슨이 몰던 차량의 조향너클이 파손됐으며 이 때문에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변호인단은 사고 차량의 조향너클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으며 운전 미숙으로 발생한 사고라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 측은 사고 당시 운전했던 10대들이 폭죽을 구매하고 차 내부에서 불꽃놀이를 했다며 사고가 발생한 시점과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