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1분기 사상 최대의 마케팅비를 지출했다. SK텔레콤이 쓴 마케팅비는 1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30.7% 급증했다.
특히 지난 2012년 3분기 1조 350억원의 마케팅비를 집행했을 때보다 높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SK텔레콤이 이처럼 막대한 마케팅비를 쏟아 부은 이유는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함이다.
SK텔레콤은 오랜 기간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경쟁사의 공격적 마케팅, 알뜰폰 성장 등의 요인으로 50% 수성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시장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져 본적이 없는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만 하다. 때문에 1조원에 달하는 마케팅비도 아깝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SK텔레콤은 향후 시장전망을 통해 시장점유율 50%는 충분히 유지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황수철 SK텔레콤 CFO 재무관리실장은 "네트워크, 상품력, 재무적 측면에서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의 본원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사한 요금제와 상품이 넘쳐나는 이동통신 시장의 기형적 구조에서 가입자 유치 핵심은 거액의 마케팅비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른바 불법 보조금인 셈이다.
1조원에 이르는 불법 보조금을 회사의 본원적 경쟁력이라 말하는 SK텔레콤. 잘생긴 1등 사업자의 민낯이 공개되는 순간이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