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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미래부-ICT업계, 일정 연기·취소..."애도에 동참"

기사입력 : 2014년04월22일 09:41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양창균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애도에 동참하는 의미로 일정을 잇따라 취소하거나 연기시키고 있다. 통신과 게임등 ICT 업계도 예정된 일정을 최대한 뒤로 미루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22일 미래부와 ICT업계에 따르면 미래부는 이번주 예정됐던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가족과학축제'를 비롯해 '제1회 정보통신전략위원회'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팸투어 등의 주요 일정을 잠정 연기하거나 취소,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국민이 애도하는 만큼 불가피하게 진행해야 할 사안은 최대한 경건하고 엄숙하게 진행하고 연기가 가능한 일정은 뒤로 미룬 것이다.

◆미래부, 이번주 일정 일제히 취소·연기

미래부는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대대적으로 준비했던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가족과학축제'의 일정을 취소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가족들을 위한 과학체험 한마당인 '가족과학축제'를 오는 26일과 27일 이틀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기자동차 설계와 풍력 블레이드 제작, 인터랙티브 LED 조명 제작등 공방형 생활과학교실을 현장에서 열어 참가자들이 손끝으로 과학기술을 접할 수 있게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실종자 소식을 접한 뒤 일정을 취소한 것.

미래부 한 관계자는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가족과학축제'를 크게 준비했으나 이번 세월호 참사 소식 이후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주에 잡혀있었던 정보통신전략위원회와 과학벨트위원회 일정도 잠정적으로 연기됐다. 정부는 ICT특별법 시행으로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출범시킨 뒤 22일 첫 회의를 열 예정이었다.

정보통신전략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수장으로 기획재정부 부총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등 11개 유관 부처가 참여하는 범국가 차원의 ICT 컨트롤타워이다. 부처나 기관별로 흩어진 ICT 연구개발(R&D) 지원 기능을 새롭게 체계화하고 관련 규제도 완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과학벨트위원회는 지난 2010년 12월 국회에서 통과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특별법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기구다.

또 다른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주에 정보통신전략위원회와 과학벨트위원회 일정이 잡혔으나 세월호 참사를 고려해 추후에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24일부터 새로 선보이려던 'ABO 혈액 탐구' 코너 개관을 연기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이달 24일부터 8개의 체험전시물로 구성된 'ABO 혈액 탐구' 코너를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대한적십자사측이 세월호 침몰사고 지원에 나서면서 행사를 연기하게 됐다.

이달 25일과 26일 확정했던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팸투어 일정 또한 무기한 연기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 뒤 국가적으로 애도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 준비했던 DGIST 팸투어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일 경기도 과천 과학관에서 열린 '제47회 과학의날-제59회 정보통신의 날' 행사도 축소,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지난해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고 올해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행사였다. 그렇지만 정 총리가 불참한 가운데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정 총리 축사를 대독했고 행사 시작에 앞서 기관 관계자와 공로자, 가족 등 참석자 700여명은 사고 피해자를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와함께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선교)도 세월호 참사를 고려해 21일과 22일로 예정됐던 상임위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 ICT업계도 애도에 동참

ICT업계도 세월호 참사 뒤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예정된 일정을 모두 미루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로 촉각을 다투는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실종자 무사귀환 배너를 게재키로 했다.

NHN엔터는 "이번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아직 구조되지 못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NHN엔터를 비롯해 자회사에서 서비스 하는 게임에 대해 ′실종자 무사귀환 인게임 배너 게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의 사전공개테스트 일정도 연기했다.

NHN블랙픽은 이달 20일에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의 사전공개테스트(Pre-OBT) 일정을 잡은 바 있다. NHN엔터측은 "이용자들에게도 이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Pre-OBT 일정 연기 소식을 공지하고 함께 여객선 침몰현장에서 희망의 구조소식이 있길 함께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도 지난 18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넥슨 프로야구마스터 2014' 미디어데이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넥슨은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사고로 국민적 애도에 동참하자는 목적에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동시에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 19일로 잡혔던 '블레이드앤소울 비무제: 임진록' 행사를 연기했고 이달 21일 론칭이 기대됐던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밴드 게임'도 출시를 미뤄졌다.

CJ E&M 넷마블도 온라인 1인칭 총싸움게임 ‘스페셜포스2’ 대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국e스포츠협회도 지난 17일부터 당분간 협회 주관 대회의 이벤트와 홍보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통신업계도 애도의 뜻을 표하고 사고현장에 통신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미 SK텔레콤은 이달 17일부터 연예인이 등장하는 일부 이동통신 광고를 중단한 상태이다.

이와함께 이동통신사는 사고 발생 당일부터 현장 인근의 기지국 채널을 증설하고 통신설비를 확충했다.

SK텔레콤은 사고 당일 인근 해당 지역 기지국의 용량을 2배로 늘리고 진도실내체육관과 안산단원고등학교 상황실에 이동기지국을 긴급 배치하는 한편 담요와 빵 우유등 구호 물품을 제공했다.

KT는 이달 16일 사고 직후 현장 인근의 관매도와 하조도에 3G와 LTE 채널 자원을 2배 이상 증설하고 17일 경기서부 소속 IT 서포터스 15명과 전남고객본부 사랑의 봉사단 45명을 현장에 파견했다. 안산 단원고에도 IT 서포터스 10명, 안산지사 사랑의 봉사단 12명이 적십자사와 함께 찾아 지원 활동을 벌였다.

LG유플러스도 트래픽 분산 장비를 주변 기지국에 증설하고, 이동기지국 3대, 발전차량 1대를 현장에 투입하는 한편, 안산 단원고에도 인터넷 전화, 와이파이, 충전시설 등을 제공하고 있다.

CJ그룹은 CJ헬로비전 호남지역본부 임직원 50명을 봉사단으로 파견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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