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 객실 추정 진입..기름띠 확산 어려움도 가중
[뉴스핌=노희준, 이수호 기자] 세월호 침몰 나흘째인 19일 정부의 실종자 수색작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이날 오전 4층 객실로 추정되는 곳까지 진입해 시신 일부를 확인한 데 이어 총 40회 선내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고 해역의 강한 바람과 물살로 세월호 주변의 기름띠가 확산되는 등 어려움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김학선 기자 |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19일 오전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사고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5시50분에 객실 4층으로 보이는 곳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선내에서 시신 일부를 확인했지만 부유물의 방해와 입수시간 때문에 도중에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선내에서 시신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경은 이날 민관군 잠수부 652명을 동원해 총 40회에 걸쳐 선내 진입 수색을 시도하는 등 내부 수색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일단 오전 5시40분, 오전 11시10분, 오후 5시 등 물살의 흐름이 가장 느려지는 정조 시간에 맞춰 선체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사고 해상에는 세월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해상에 퍼지고 있다. 기름띠는 사고지점에서 북서쪽 반경 100m에 형성되고 있다.
세월호에는 벙커C유 120㎘, 경유 50㎘가 적재된 것으로 해경은 파악하고 있다. 해경은 수색 작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제정 23척을 서둘러 투입했다.
해경은 이와 함께 이날부터 사고 해역 주변에 그물망을 설치했다. 조류 영향으로 시신 유실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현재 승선자 476명 가운데 사망자는 29명, 실종자는 273명, 구조자는 174명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