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질조사국 "규모 8.4 지진 발생 가능…조사 시급"
[뉴스핌=이영태 기자] 부활절을 앞둔 '성금요일'(good friday)인 18일(현지시각) 멕시코 중남부에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 발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각) 규모 7.2의 지진이 멕시코 중부와 남부를 뒤흔든 가운데 멕시코시티 후아레스 지역의 한 주택이 부서진 모습.[사진: AP/뉴시스] |
USGS는 애초 지진 규모를 7.5라고 밝혔으나 이후 7.2로 하향 수정했다. USGS는 진앙은 테크판 데 갈레아나 지역 북서쪽으로 36㎞ 떨어진 깊이 24㎞ 지점이라고 밝혔다.
진동은 멕시코소 6개 주와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느껴졌으며 이로 인해 일부 건물 외벽이 무너져 시민들이 고층건물에서 벗어나 거리로 뛰쳐나오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선 나무가 꺾였으며 유리창이 깨졌다. 남부 게레로 주도 칠판싱고에서는 한때 전기가 끊겼다.
그러나 이번 지진에 따른 대형 건물 붕괴와 사상자 등 큰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USGS는 멕시코시티는 이번 지진 진앙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3개의 지질 구조판 위에 연약한 호수지반으로 형성돼 있어 크게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시티는 호수바닥의 이상퇴적물에 위치해 지진에 취약하다. 지난 1985년 태평양 해안에서 규모 8.1의 지진으로 상당수 멕시코시티 건물들이 무너졌으며 최소 6000명이 사망했다. 당시 지진의 진앙은 멕시코시티와 400㎞ 떨어진 태평양 연안이었다.
이 지역에선 1911년에도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지질학자들은 이곳에서 최대 규모 8.4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