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진도 여객선 침몰 소식에 온 국민이 비탄에 빠진 가운데, 증시도 여느 때보다는 다소 조용한 분위기다. 국가적 슬픔에 시장참가자들도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 현재 코스피 거래대금은 2조3700억원으로 전날 거래량의 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거래량 또한 1억7100만 건으로 74% 수준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도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각각 전날의 94%, 90% 정도를 기록하며 전날 규모에 조금 못 미치고 있다.
코스피는 개장 초 20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후퇴해 전날에 이어 약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코스닥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부, 국회도 물론이지만 여기 여의도 증권가도 애도 분위기 속에 올 스톱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여객선 실종자 구조 여부에 온 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전 8시 55분 경 안산 단원고 수학여행단 등 총 475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현재까지 179명이 구조됐고, 그 외 실종자가 287명, 사망자가 9명 발생했다.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가 잠잠한 가운데, 종목별로는 사고 보상과 관련한 보험주들의 약세가 예상되고 있다. 그 외 이번 사고와 관련해 몇몇 연관 종목들이 언급되기도 하지만, 시장은 자중하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백 명의 생사가 오락가락 하고 있는데, 그걸 이용해 돈 벌 생각을 할 수야 있겠는가"라며 "대체로 조심조심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