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BOJ 국채 매입으로 거래량 감소"
[뉴스핌=주명호 기자] 일본 10년물 국채가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거래 성립에 실패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주요 매체에 따르면 14일 도교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신규발행 국채 거래가 성립되지 않아 시장 가격을 기초로 산출되는 장기금리가 결정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거래가 성립되지 않았던 2000년 12월 26일의 경우 일본은행(BOJ)이 새로운 거래 방식을 도입하기 직전이라 금융기관들이 매매를 삼가면서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바 있다.
일본 언론들은 BOJ가 국채 발행액의 약 70%를 사들이면서 시장에 의한 거래량이 줄어든 탓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안전자산인 국채를 보유하는 금융기관이 늘면서 기관끼리의 거래가 순조롭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투자전략가들은 시장참여자들이 장기 국채를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20년물과 30년물 입찰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프루덴셜투자 사카구치 켄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가 일정 수준보다 낮아지면 향후 일시적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보다 더 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