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기 블랙박스 배터리 수명 바닥…전문가들 "회의적"
[뉴스핌=권지언 기자]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최근 인도양에서 감지된 복수의 신호들이 말레이시아 실종기 블랙박스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을 "매우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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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9일 중국 순시선이 인도양 남부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 MH370편을 수색하고 있는 모습. |
그는 "수색팀이 일련의 신호들을 감지하고 있고 일부는 꽤 오랫동안 신호가 지속된 만큼 수색 범위가 상당히 좁혀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타임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달 8일 실종된 말레이 항공기의 블랙박스 배터리가 기존 수명인 30일을 나흘이나 넘긴 상황이라 신호 탐지를 통한 수색 가능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애벗 총리도 "블랙박스 신호가 줄고 있다"며 "신호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확신에 찬 애벗 총리와는 달리 글로벌 수사팀들은 지난 주말 감지된 신호 중 두 건과 화요일 탐지된 두 건 등 다섯 번의 신호 감지가 블랙박스 신호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실종기 발견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앵거스 휴스턴 호주합동수색조정센터(JACC) 소장은 성명을 통해 "수중 신호를 분석한 결과 호주 해양지원선 오션실드호 부근에서 탐지된 신호는 실종기 블랙박스와 관련이 낮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