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현장에 수색기 급파…애벗 총리, 섣부른 판단 자제 촉구
[뉴스핌=권지언 기자] 호주에서 20일 말레이시아 항공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되면서 사상 최장기 여객기 실종 사건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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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활동 중인 중국 구조함정. [사진: XINHUA/뉴시스] |
호주해상안전청(AMSA)이 입수한 위성 사진 분석에서 발견된 2개의 물체는 호주 서부 연안 퍼스(Perth)시에서 서남쪽으로 2500km 가량 떨어진 곳이다.
애벗 총리는 "위성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실종 말레이시아 여객기 수색과 관련됐을 수 있는 물체 두 개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발표 직후 현장에 급파된 호주 공군소속 오리온 수색기는 이날 오후 발견 지점에 도착할 예정이며, 공군 항공기 3대가 추가로 파견돼 수색에 참여할 계획이다.
다만 애벗 총리는 "발견 물체 지점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물체가 실종기와 연관이 없을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호주 총리 발표 이후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도 성명을 내고 양 정상이 이번 잔해 발견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며 다만 2주 가까이 수색이 난항을 겪은 만큼 이번에도 섣불리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실종 여객기는 지난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새벽 비행을 하던 중 연락이 끊겨 13일째 사고 여부와 비행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말레이 항공 수색이 계속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어 실종자 가족들은 말레이시아 당국에 불만을 표출하며 일부는 단식 투쟁에 나선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